영화 <카오산 탱고> 포스터

영화 <카오산 탱고> 포스터 ⓒ 카오산 탱고 제작위원회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신인 김범삼 감독의 장편 데뷔작 <카오산 탱고>가 오는 23일 개막하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시에서 개최되는 제42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비경쟁섹션인 "포커스 온 월드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 같은 섹션에 오인천 감독의 <야경>이 초청받았고, 경쟁섹션에서는 허철 감독의 <돌아온다>가 금상을 받기도 했는데, 몬트리올영화제의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꾸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올해로 42회째를 맞이하는 몬트리올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제작자연맹(FIAPF)에서 공인한 북미 유일의 경쟁 영화제로 세계 8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영화는 1983년 임권택 감독의 <불의 딸>을 시작으로 이두용 감독의 <뽕>(1986), 박철수 감독의 <안개기둥>(1987)이 상영됐다. 1988년에는 이두용 감독의 <업>과 임권택 감독의 <아다다>가 초청받았고, <아다다>의 신혜수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영화와 인연이 깊다. 1991년 에는 장길수 감독이 <은마는 오지 않는다>로 감독상을, 이혜숙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1998년에는 '한국영화 특별전'이 열려 <아름다운 시절> <나쁜 영화> <편지> <강원도의 힘> <8월의 크리스마스> <낮은 목소리2> 등 10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되기도 했다. 1999년에는 <이재수의 난> 등 5편, 2000년에는 <박하사탕> 등 3편, 2001년에는 <친구> 등 3편이 상영되는 등 2007년까지 한국영화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후 조금 주춤해졌던 한국영화 상영은 근래 들어 2015년 최승연 감독의 <수색역>, 이지승 감독의 <섬, 사라진 사람들>이 초청받으며 다시 예전의 관심을 회복했고, 지난해 허철 감독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올해 김범삼 감독의 <카오산 탱고>가 초청받으면서 몬트리올영화제의 한국영화 사랑이 흐름을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42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포스터

42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포스터 ⓒ 몬트리올영화제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카오산 탱고>는 김범삼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로 유명한 태국 방콕의 여행자거리 카오산 로드를 배경으로 시나리오 취재여행을 온 영화감독 지망생 지하(홍완표)가 한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는 미지의 여인(현 리)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멜로 감성의 여행 로드 무비이다.

기존 영화들과는 달리 남녀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과거의 상처를 간직한 채 여행 중인 여러 등장인물들과 마주치는 과정에서 각자의 상흔을 치유해가는 '성장과 치유'의 주제에 천착하는 이야기이다.

저예산 독립영화로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태국 현지 올로케이션을 시도한 작품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송크란 페스티벌' 기간 중에 촬영되어 전 세계에서 축제를 즐기러 온 인종, 성별, 연령이 각양각색인 여행자들이 영화를 통해 어우러진다. 영화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영화 전편에 흐르는 탱고음악도 전주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영화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김범삼 감독은 "대출을 받아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영화가 완성돼 전주영화제에서 상영할 수 있었고, 해외 영화제의 초청까지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국내 개봉에 대해 "영화제 상영 버전을 극장 상영용으로 재편집하고 후반작업 과정을 거쳐 올 겨울 시즌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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