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MBC 뉴미디어 뉴스 콘텐츠 '14F'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MBC 뉴미디어 뉴스 콘텐츠 '14F'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MBC


MBC의 모바일 전용 데일리 뉴스쇼 '14F'가 론칭 한 달을 맞았다. 지상파 뉴스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멀어진 가운데, 20대를 대변하는 젊은 미디어를 만들겠다는 MBC의 야심찬 시도는, 론칭 한 달 째인 8월 14일 현재, 페이스북 1만 명 돌파, 누적 조회수 45만회 등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14F'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호인 MBC뉴미디어뉴스국장은 "지상파와 20대의 연결이 희미해지고 있는 만큼, 이제라도 젊은 시청자들을 찾아가야 한다,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14F' 론칭 이유를 설명했다.

'14F'는 '14층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14F'를 만드는 MBC 뉴미디어뉴스팀이 상암 MBC 사옥 뉴미디어센터 14층에 있기 때문. 이들은 매일 3~4개의 아이템을 선정해 매일 오후 9시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이들은 론칭 한 달 동안 TA(타깃 시청자)의 관점에서, TA의 감성으로 접근한 이슈를, TA들의 표현으로 소통하는데 집중했다. 모바일 화면에 맞춘 세로 화면 제작과, 젊은 층의 SNS 소비 패턴에 맞춘 3분 미만의 길이의 분량, 단순 그래픽과 자막을 적극 활용해 음소거 상태에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4F'의 실험은 시작 한 달 만에 페이스북 구독자 1만 명 돌파, 누적 조회수 45만회(8월 14일 현재) 등을 기록했고, MBC 측은 이를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SNS 소비·트렌드 이끄는 20대 중후반 여성들이 타깃"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MBC 뉴미디어 뉴스 콘텐츠 '14F'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14F'의 앵커 강다솜 아나운서와 진행을 맡은 서인 아나운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MBC 뉴미디어 뉴스 콘텐츠 '14F'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14F'의 앵커 강다솜 아나운서와 진행을 맡은 서인 아나운서. ⓒ MBC


'14F'의 얼굴인 강다솜 앵커는 뉴스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딱딱한 구어체 대신 젊은 층이 사용하는 약어를 과감하게 사용하는데, 최근 '존맛탱', '빡친다', '개이득'과 같은 방송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신조어들을 사용해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강다솜 앵커는 "20대들이 편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그들이 많이 쓰는 어휘를 사용하고 말투도 오버해서 말한다"면서 "자칫 비호감으로 비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강 앵커는 "신조어 활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모든 뉴스에 신조어를 사용하는 건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젊은 층이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친근함과 편안함을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봐 달라"고 말했다.

'14F'의 팔로워 84%가 13~34세고, 이 중 57%가 여성이다. 이호인 국장은 "20대 중후반 여성들이 SNS 소비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만큼, 그들을 타깃으로 했다. 타깃층에 맞춰 만든 콘텐츠이니만큼 결과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4F'는 앞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14F'가 모바일용 <뉴스데스크>라면, 앞으로 모바일용 < 100분 토론 >, 모바일용 < 2580 >의 론칭도 계획 중이다. 3분짜리 콘텐츠를 넘어, 토크쇼, 다큐멘터리, 긴 분량의 시사 탐사 프로그램 등을 만들 예정인데, 앞으로는 TV 보도국과 더불어 통합 뉴스룸도 구축할 계획도 세웠다.

이호인 국장은 "사내에 뉴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커졌다"면서 "보도국에서 지상파 뉴스와 SNS를 엮어 소통하기 위해 만든 <마이 리틀 뉴스데스크>도 상징적인 시도였다고 본다"고 평했다.

강다솜 앵커는 "'14F'는 이제 한 달 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진화하는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정어린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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