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첼시 이적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첼시 이적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홈페이지


9일(한국 시간) 영국 언론을 통해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는 케파 아리사발라가(23)가 이적료 7100만 파운드(약 1022억 원), 주급 19만 파운드(약 2억7000만 원)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FC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케파의 이적료는 2001년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옮긴 '이탈리아 전설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약 700억 원), 지난달 20일 AS로마에서 리버풀FC로 옮긴 '브라질 국가대표 골키퍼' 알리송 베커(약986억 원)보다도 높은 액수다. BBC는 "6255일 만에 골키퍼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알리송 기록을 케파가 20일만에 깼다"고 전했다.  

웬만한 축구팬이 아니라면 '케파 아리사발라가'라는 이름은 낯설 수밖에 없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와 같은 스페인 명문 클럽의 주전 골키퍼도 아닌 지난 시즌 라 리가 하위권팀(16위)의 주전 골키퍼였던 까닭이다.

케파는 스무 살이던 2016년 9월 빌바오 유니폼을 입고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의 리그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89cm·84kg의 골키퍼로서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춘 케파는 이듬해엔 놀라운 반사 신경을 앞세운 선방과 정확한 킥 능력으로 팀 내 베테랑 골키퍼이던 고르카 이라이조즈(37)와 이아고 에레린(30)을 차례로 밀어내고 클럽 주전 골키퍼로 올라섰다.

케파는 지난 4월 18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눈부신 기량을 펼치며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케파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날카로운 오른발 슛과 라파엘 바란의 헤딩슛 등 수차례 수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스페인 스타 골키퍼'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밀려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스페인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23인엔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첼시에 입성한 케파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벨기에 명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클럽 역대 최다 이적료를 지불하고 케파를 데려온 첼시는 스페인 젊은 골키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첼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파와 7년 장기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오랫동안 지켜본 인재를 영입해 기쁘다. 다가오는 시즌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첼시는 오는 11일 오후 11시 허더즈필드 타운과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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