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삼성 백정현

12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삼성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8월 이후 2경기 연속 4회를 넘지기 못했던 백정현이 4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12일 대구 NC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고 삼성은 4회와 6회, 구자욱과 김헌곤의 3점 홈런이 터져나오며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백정현은 NC 상대 시즌 3승째를 거두며 공룡 사냥꾼의 면모를 보였다.

경기 초반엔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3루 NC 나성범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쉽게 내줬다. 2-1로 역전한 2회초, 선두타자 모창민과의 7구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동점을 허용했다. 3경기 연속 조기강판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홈런 허용 후 심기일전한 백정현은 이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3회와 4회 나성범과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5개의 탈삼진과 병살타 하나를 곁들여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초 나성범, 스크럭스,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모습은 NC의 추격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삼성 백정현의 최근 7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t.com)

삼성 백정현의 최근 7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t.com)ⓒ 케이비리포트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백정현은 미래가 기대되는 선발 자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좌완 투수로 이상적인 투구폼과 신체조건(184cm)을 겸비했기 때문에 머잖은 시간 내에 선발진에 안착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삼성 역시 이를 위해 몇년에 걸쳐 상당한 공을 들였고, 백정현 역시 매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선발로 등판하면 호투로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막상 정규 시즌에 돌입하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번번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낙마했다. 본격적으로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2009년 이후 6년간, 백정현이 4점대 이하의 ERA를 기록한 시즌은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후였던 2010년과 6경기 등판에 그친 2012년 뿐이었다.

좀처럼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하던 백정현은 프로 10년 차가 된 지난해부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해 35경기 중 14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승 3패 ERA 4.56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올 시즌은 19경기 중 17경기에 선발로 나와 5승 7패 ERA 4.84를 기록 중이다.

 선발 백정현은 삼성을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까

선발 백정현은 삼성을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ERA는 소폭 올랐지만 9이닝당 볼넷 개수가 3.22개에서 2.37개로 개선된 것이 고무적이다. 삼진/볼넷 비율 또한 2.61에서 2.88로 좋아졌다. 총 17번의 선발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도 절반에 가까운 8회를 달성하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에도 백정현의 호투가 이어진다면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주춤한 삼성이 다시 상승동력을 얻을 수 있다. 후반기 삼성의 여름 질주를 이끈 원동력은 안정감을 보인 선발 마운드였다. 보니야와 아델만, 양창섭의 호투가 이어졌고 그간 부진했던 윤성환이 두 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KIA전 싹쓸이 3연승을 거둔 7월 29일을 기준으로 삼성의 최근 10경기 전적은 8승 2패에 달했다.

하지만 8월 이후 삼성 선발진의 월간 ERA는 7.47로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5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팀 성적 역시 다시 6위로 떨어졌다. 이 기간 중 백정현 역시  3.1이닝 7실점, 1.1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선발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일시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는 게 현장의 중론이다. 다행히 백정현은 12일 경기에서 밸런스를 회복하며 좋았던 모습을 되찾았다.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백정현이 휴식기 이후 안정감있는 투구로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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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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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김호연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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