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고 똑 부러지고 당당한 긍정의 아이콘. 사랑스럽고 귀엽지만 일에 있어선 프로페셔널한 완벽주의자. 배우 박민영이 연기한 김미소는 이렇듯 완벽한 캐릭터다.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이상적인 인물 김미소를 연기한 배우 박민영을 지난 1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미소 캐릭터에 반해... 모든 것 쏟아부었다

박민영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주연 김미소 역을 맡은 배우 박민영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 박민영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주연 김미소 역을 맡은 배우 박민영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무엑터스


- 종영소감은.
"아직 찍고 있는 느낌이다.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립다. 김미소라는 역할은 제가 지금까지 해온 역할 중에서 가장 좋았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 김미소의 어떤 부분이 좋았나.
"다 좋았다. 튀려고 하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면서 카리스마도 있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려는 면도 멋있었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것도 좋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터져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이 친구가 보통이 아니구나 싶었다. 가족들의 빚을 다 갚고 나서 이제 내 삶을 찾고 싶다고 퇴사 선언하는 것부터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여곡절 끝에 이영준이 옛날 그 오빠라는 걸 알게 됐을 때도 사랑에 빠져서 모든 걸 놓고 헬렐레 하는 게 아니라 중심을 잡고 거절할 건 하고 조언할 건 하는 모습도 좋았다. 가족을 위해 희생할 줄도 알고, 그렇지만 (생색내는 게 아니라) '다 행복하면 됐지' 하고 말하는 친구고, 나 혼자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할 줄 아는 친구다. 닮고 싶은 캐릭터였고 닮아가려고 했다."

- 김미소를 준비하면서 어떤 것에 중점을 뒀나.
"저에겐 굉장히 좋은 참고서가 있었다. 원작 웹툰과 소설이다. 캐릭터를 준비하는 데 원작에서 굉장한 도움을 받았고 덧붙여 부담도 받았다. 이런 완벽한 캐릭터를 하면서 오류가 생기면 대중의 질타를 받겠다 싶었다. 웹툰 속의 김미소를 구현하려면 다이어트를 해야겠더라. 안 먹고 뺀 느낌이 아닌 탄탄하게 다져진 몸매가 어울리겠다 싶어서 4달 동안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헤어메이크업부터 오피스룩까지 웹툰에서 튀어나온 듯한 김미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의상과 구두가 찾는 게 없으면 주문제작을 하기도 했다.

외적인 것 말고는, 김미소가 9년차 전문직 여성이기 때문에 비서로서 발음을 정확히 하려고 애썼다. 걷는 속도도 빨라야 하고 자세도 꼿꼿해야 했다. 원작의 김미소란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이기 때문에 감독님도, 저도 그대로 가고 싶었고 최대한 원작을 살리고 싶었다." 

- 매 작품마다 그렇게 꼼꼼히 준비하는지.
"저는 좋은 '똘끼'가 있는 것 같다. 하나에 집중하면 정말 그것밖에 생각 안 하는 병이 있달까. 김비서를 준비할 때 매거진 인터뷰 같은 걸 해도 요즘 관심사를 물으면 여기서도 '김비서', 저기서도 '김비서'라고 답했을 정도로 하나를 파고드는 면이 있다."

- 로맨틱 코미디란 장르를 찍은 소감은.
"너무 재미있게 찍었다. 이 장르를 제가 확실히 좋아하는 것 같다. 코미디가 들어간 웃긴 걸 좋아한다. 이 작품은 저라는 캐릭터 자체보다 상황이 웃겼기 때문에 더 좋았다."

- 나르시시스트 이영준을 보면서 든 생각은.
"처음엔 찡그려지더라. 그런데 보다보니까 그게 맞더라. 저게 이영준이다 싶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렇게 자기애에 빠져 있으면 이상해보일 수 있지만 그 이유가 있잖나. 어릴 적부터 부모님조차 속이며 살아온 아이라서 스스로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 그렇게 했던 거니까. 그 이유를 알고 나서는 짠하더라."

슬럼프는 자주 겪어... 열애설에 속상

박민영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주연 김미소 역을 맡은 배우 박민영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 박민영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주연 김미소 역을 맡은 배우 박민영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무엑터스


- 연기생활 하며 슬럼프가 온 적 있는지.
"<성균관 스캔들> 전에도 있었고 <힐러> 전에도 슬럼프가 있었다. 배우로서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슬럼프 때마다 좋은 작품이 선물처럼 온 것 같다. 이제는 그런 것에 크게 상심하진 않는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이것도 지나가겠지?' 싶다."

- <김비서>를 찍으면서도 마음 고생한 게 있는지.
"<김비서> 캐스팅 기사가 처음 났을 때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에 대해 대중의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알게 모르게 굉장히 컸던 것 같다. 첫 회 방송이 끝나고 혼자 이불 뒤집어쓰고 '박민영'을 검색해서 반응을 싹 읽었다.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 그러고 이불 박차고 나와서 자신에게 '이제 반응 신경 안 쓰고 마지막까지 열심히만 하자' 그랬다. 부담감 하나를 내려놓을 수 있어서 힘도 받았다."

- 박서준과의 호흡은 어땠나.
"너무 좋았다. 박서준이란 배우가 가진 장점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순발력도 좋고. 몸을 못 쓰는 배우도 많은데 자연스럽게 몸을 활용해 연기하는 게 타고난 것 같다. 로코 같은 경우는 많이 해봐서인지 여자들이 설렐 수 있는 부분을 아는 것 같다. 되게 느끼한 대사를 할 때도 담백하게 하니까 영준이란 캐릭터가 담백하고 귀여워 보일 수 있었다. 남자 스태프들도 귀엽다고 하더라. 그게 장점인 것 같다."

- 열애설이 났는데 어떤 마음인지.
"아쉽다. 심적으로 많이 무거워서 어제 소주를 마셨다. 이제는 그만 조용해졌으면 하고 바랄 뿐인데 처음엔 너무 속상했다. 이 드라마에 배우 및 스태프들이 얼마나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제가 아는데, 종영인터뷰로 그런 헤드라인만 뜨니까 속상했다. 처음엔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는데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

- 다음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은지.
"확 코믹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똑똑한 역할을 많이 해봤으니 나사 풀린 푼수 역할도 해보고 싶다. 아무리 비슷한 역할도 배우의 나이나 그때의 감정이 바뀌면 또 다른 느낌이 나는 것 같다. 그런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박민영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주연 김미소 역을 맡은 배우 박민영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 박민영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주연 김미소 역을 맡은 배우 박민영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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