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최고스타 톰 크루즈는 항상 자신의 모든 영화에서 직접 스턴트 액션을 소화하는걸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나이로 57세임에도 주연배우가 직접 스턴트를 소화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25일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개봉을 앞두고 톰 크루즈가 <미션임파서블>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역대급 스턴트 액션을 꼽아봤다. 1~5편까지 각 두 장면씩 'Top10'을 선정했다. 사실 워낙 많아서 10개를 추리기도 힘들 정도이다.

1.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상징하는 와이어 침투씬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상징하는 한 컷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상징하는 한 컷 ⓒ 파라마운트픽쳐스


<미션임파서블1>, 아니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상징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와이어 침투 씬이다.

극중에 이단 헌트(톰 크루즈 분)는 랭글리에 위치한 CIA본사에서 정보를 빼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그가 침투해야하는 컴퓨터실은 비밀번호는 물론 음성인식과 망막스캔을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음향감지기와 온도변화 감지기 그리고 바닥의 압력 감지기까지, 작음 소음이나 땀 방울 하나도 용납되지 않는 곳이다.

결국 이단 헌트는 와이어에 의지한 채 9m 높이에서 공중침투를 감행한다. 이 장면에서 톰 크루즈는 놀라운 근력과 균형감각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는데, 이 장면은 이후 수많은 매체에 패러디되며 불후의 명장면이 되었다. 이 장면은 상당한 난이도가 요구되었는데, 톰 크루즈는 실제로 균형을 잡다가 여러 차례 실패했다고 한다. 그는 균형을 잡기 위한 묘안으로 신발에 동전을 넣기도 했다고 한다.

2. 16톤의 물 쯤이야

 <미션임파서블> 스틸 샷

<미션임파서블> 스틸 샷 ⓒ 파라마운트픽쳐스


톰 크루즈가 1편에서 '목숨 걸고 찍은' 장면이 있다. 바로 대형 수족관으로 만들어진 레스토랑이 폭발할 때 탈출하는 장면이다.

당시 수족관에 담겨진 물의 양은 자그마치 16톤이나 되었었다. 이 장면은 제작자인 톰 크루즈의 아이디어에 의해 촬영된 장면이다. 1편을 연출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은 16톤이나 되는 물과 날카로운 유리 파편에 의한 톰의 부상을 크게 우려했지만, 톰 크루즈는 자신이 직접 소화하며 부상 없이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다.

3. 톰 크루즈를 상징하는 암벽타기 장면

 추락도 걱정이지만, 헬리콥터 블레이드도 걱정해야했던 톰 크루즈의 아찔한 암벽타기

추락도 걱정이지만, 헬리콥터 블레이드도 걱정해야했던 톰 크루즈의 아찔한 암벽타기 ⓒ 파라마운트픽쳐스


2편에서 언급 하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오프닝에 나온 암벽타기 장면이다. 극중에 이단 헌트가 절벽에 맨손으로 매달린 채 미소를 짓는 장면은 극도의 위험도 즐기는 이단 헌트란 캐릭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돌이켜 보면 톰 크루즈를 상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촬영은 유타에 위치한 데드 호스 포인트 (Dead Horse Point)란 절벽에서 이뤄졌다. 촬영된 장소의 높이는 무려 2000피트(609m)였다. 톰 크루즈는 촬영에 앞서 당시 월드클래스 암벽타기 선수 론 카우크를 초빙해 실전 교육을 받았다. 론 카우크도 톰 크루즈의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톰 크루즈는 (나중에 디지털로 제거된) 안전 장치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그 밑에는 안전망이 없는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다.

이 장면은 공중 촬영을 위해서 헬리콥터까지 동원되었는데, 근접 촬영 때문에 자칫하면 헬리콥터 블레이드에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오우삼 감독은 촬영 내내 그를 걱정했는데, 제발 톰이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톰 크루즈는 절벽에서 15피트(4.6m) 거리를 날아올라 바위를 건너는 장면을 찍다가 어깨를 다치기도 했었지만 그의 소감은 "재밌다"였다.

4. 실명도 두려워 하지 않은 톰 크루즈

 <미션임파서블2> 스틸샷. 놀랍지만 합성이 아니다.

<미션임파서블2> 스틸샷. 놀랍지만 합성이 아니다. ⓒ 파라마운트픽쳐스


2편 액션의 예리함을 극도로 끌어올린 장면이 있는데, 바로 상대 악역 더그레이 스콧이 칼로 톰 크루즈의 눈을 내려 찍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 쓰인 칼은 모형이 아니라 실제 칼이었다.

이 장면은 톰 크루즈의 아이디어에서 촬영된것으로 액션의 리얼리티측면에서 오우삼 감독도 동의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오우삼 감독은 너무 위험하니 칼이 멈추는 위치를 눈이 아닌 이마로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동의하지 않았고 칼이 자신의 오른쪽 눈을 향하길 원했다.

결국 톰 크루즈에 설득당한 오우삼 감독은 칼이 눈으로 향하는 걸 허락했다. 예리한 칼날은 톰의 속눈썹을 건드렸을 정도였으며, 눈과 칼끝의 거리는 불과 0.25인치(0.6cm)였다. 칼날이 좀 더 깊숙히 들어갔다면 톰의 오른쪽 눈은 실명될 수도 있었다. 당시 오우삼 감독은 이 장면을 찍다가 땀이 났을 정도로 긴장하며 촬영했다고 밝혔는데, 정작 톰 크루즈는 재밌었다고 얘기했다.

5. 온몸을 날린 충돌씬

 몸을 날린 톰 크루즈의 스턴트

몸을 날린 톰 크루즈의 스턴트 ⓒ 파라마운트픽쳐스


<미션임파서블3>에서 인상적인 스턴트 중 하나는 차량 폭발신에서 톰이 날아가 차에 부딪히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톰이 촬영 전날 짜 낸 아이디어라고 한다. 톰은 감독 J.J와 액션 감독 빅 암스트롱에게 생생한 장면연출을 위해 자신이 날아가 부딪히는 장면을 만들어볼 것을 제안하며 이루어졌다.

두려움 없이 자신의 몸을 차에 날린 톰은 환상적인 스턴트 장면을 만들어냈고, 액션 코디네이터 빅 암스트롱은 전문 스턴트맨도 자랑스러워할 만한 스턴트였다고 극찬했다. 사실 톰 크루즈는 다시 촬영하려 했으나 감독 J.J는 '다음에'를 외치며 만류했다.

6. <미션임파서블3> 최고의 장면

 24m 높이에서 몸을 날리는 톰 크루즈

24m 높이에서 몸을 날리는 톰 크루즈 ⓒ 파라마운트픽쳐스


<미션임파서블3> 최고의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이단 헌트가 중국 상하이의 고층빌딩에서 벌이는 미친 고공액션 시퀀스일 것이다. 사실 톰 크루즈는 이 스턴트를 <미션임파서블2>에서 찍으려고 했는데 이루지 못했고, 결국 3편에서 찍게 되었다.

액션 코디네이터 빅 암스트롱은 실제 중국 상하이까지 가서 분석했지만 그는 실제 사람을 240m~270m에 달하는 고층 빌딩사이를 오가게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J.J 감독과 빅은 톰을 24m 높이의 건물에서 뛰어내리게 했다. 높이가 1/10로 줄었다고 해도 무척이나 위험한 장면이었다.

당시 톰 크루즈는 속으로 이런 생각하며 뛰어내렸다고 한다.

"좋아,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거야 충분한 속력으로 지붕에서 뛰어내려야 성공할 수 있어. 뭔가 잘못되어도, 뭔가 부러져도 난 해낼거야."

7. 두바이 초고층 건물을 날아다니다

 초고층 빌딩에 매달린 상태인데 즐거워 보이는 톰 크루즈.

초고층 빌딩에 매달린 상태인데 즐거워 보이는 톰 크루즈. ⓒ 파라마운트픽쳐스


톰 크루즈는 4편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경이적인 스턴트를 선보인다. 당시 세계 최고층 건물(828m)이었던 두바이의 호텔에서 펼쳐지는 '빌딩 오르기 스턴트'이다.

극 중에서 IMF팀은 작전을 위해 호텔 내부시스템을 제어해야 하는데, 군사기관급 보안체계 탓에 해킹이 무척 어려운 상황. 결국 이단 헌트는 흡착 장갑을 끼고 34분 안에 11층 높이를 오르내려야 한다.

실제로 이 장면은 두바이의 최고층 부르즈 칼리파 빌딩에서 이뤄졌다. 초기에 제작자 J.J와 브래드 버드 감독은 모형 건물을 만들어 촬영하자고 했으나 톰은 자신이 직접 그곳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얘기했고, 톰 크루즈가 직접 온다는 얘기에 두바이 측에서 적극적인 촬영협조에 나섰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건물보다 높은 2000피트(609m)에 위치한 130층에서 촬영했으며 첫 훈련 날 와이어에 매달린 채 환호성을 지르며 빌딩 외벽을 날아다니는 톰 크루즈 때문에 브래드 버드 감독은 거의 심장마비에 걸릴 뻔했다고 한다.

톰 크루즈는 두바이에 가기 전에 모형 세트장에서 연습을 마치고 갔으며 30년 경력의 베테랑 산악 스턴트맨 데이비드 슐츠의 실전 코칭을 받았다. 이 장면을 위해 22일 넘는 촬영기간이 소요되었다.

8. 혁대에 몸을 싣고

 혁대에 몸을 싣고 탈출

혁대에 몸을 싣고 탈출 ⓒ 파라마운트픽쳐스


두바이 초고층 건물에서 보여준 스턴트 만큼은 아니지만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인상적인 스턴트 중에 하나는 병원 탈출 씬이다.

이 장면은 영화의 첫 스턴트 촬영이기도 했는데, 실제 3층 높이에서 혁대를 전선에 감아 직접 뛰어내렸다. 극중에 톰 크루즈가 곧이어 차 지붕에서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바닥이 단단한 돌로 된 타일로 보이지만 사실 말랑말랑한 재질의 타일을 깔아서 비교적 안전하게 촬영되었다고 한다.

극중 배경은 러시아였지만 실제 촬영 장소는 체코 프라하였으며 촬영에는 7일 정도 소요되었다. 

9. 당신은 6분 30초 동안 숨을 참을 수 있는가?

 관객의 심호흡마저 정지시켰던 경이적인 수중 스턴트

관객의 심호흡마저 정지시켰던 경이적인 수중 스턴트 ⓒ 파라마운트픽쳐스


<미션임파서브: 로그네이션>에서 선보인 스턴트 중에 관객의 심호흡마저 정지시키는 장면이 있다. 바로 26만 리터의 수조를 통과하는 수중 스턴트이다. 이 장면은 '어떻게 긴 장면을 만들어서 관객으로 하여금 그 시간동안 숨을 참는 게 어떤건지 경험해보게 할 수 있을까?'란 톰 크루즈의 생각에서 시작했다. 극 중에서 산소통을 사용할 수 없고 3분간 숨을 참고 움직여야 하는 상태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힘든 수중 촬영이었다.

톰 크루즈와 레베카 퍼거슨은 촬영에 앞서 프리 다이빙 강사 커크 크랙의 훈련을 받았다. 그는 톰과 레베카에게 숨참기 특수 훈련을 시켰는데, 이것은 군대를 위해 고안한 프로그램이었다.

일반적으로 수중 장면에서 사람들은 최대 10초나 15초 정도 숨을 참지만 톰 크루즈는 최대 6분 30초 동안 숨을 참았다. 톰 크루즈는 촬영에 필요한 시간보다 더 참아내며 제작진을 걱정시키는걸 즐기곤 했다고 한다.

실제 톰은 움직이는 상태에서 숨을 참고 1분 30분짜리 롱 테이크 촬영을 완수했다. 레베카 퍼거슨 또한 이 어려운 수중 촬영을 해냈는데, 그녀는 '톰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냈다고 한다.

10. 목숨 걸고 찍은 '비행기 올라타기' 장면

 목숨걸고 한 비행기 스턴트

목숨걸고 한 비행기 스턴트 ⓒ 파라마우트픽쳐스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전작들 만큼이나 특별하고 스펙터클한 스턴트 장면을 넣고 싶어했다. 이에 사전 제작 미팅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 짐 비셀이 모형 비행기를 가지고 와서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 톰이 밖에 매달려 있는 건 어때요?"라고 제안했고 톰은 망설임 없이 좋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그는 그걸 현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천하의 톰 크루즈도 '모든 걸 다 확인했던가?' 하는 생각에 촬영 전날 잠을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눈에 공막 렌즈를 넣었지만 얼굴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구를 착용할 수 없었다. 1525m 상공까지 올라가는 고도도 문제였지만 작은 돌 그리고 새와의 충돌도 걱정해야 했다. 여기에 엔진 뒤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도 문제였다. 그야말로 목숨 걸고 찍은 장면이었다.

톰은 크리스토퍼 감독에게 '자신이 만약 무서워 하는 걸로 보이면 그건 연기니까 촬영을 멈추지 말라'고 했다. 제작진은 한번만 하고 끝내려 했으나 톰은 무려 8번이나 촬영했다고 한다. 이 스턴트에 자신만만해 하던 톰 크루즈도 첫번째 촬영 때는 정말 무서웠다고 한다. 촬영을 마친 톰 크루즈의 소감은 역시나 "재밌었다"였다고 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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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영화 좋아하는 네이버 파워지식iN이며, 2018년에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보안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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