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던 노회찬 원내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은 회의 이후에 알려졌다.
▲ 노회찬 불참한 정의당 상무위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던 노회찬 원내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은 회의 이후에 알려졌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거 오보 아닌가요?..."

정의당 당원 '백○○'씨가 23일 오전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이던 '드루킹'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3일 오전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 직후였다. (관련기사 : 노회찬, 숨진 채 발견... "드루킹 자금, 청탁과 무관" 유서 남겨  )

혼란이 가득했다. 당원 '카○○센'은 "망치로 머릴 얻어맞은 느낌", 또 다른 당원 '하○○○빠'는 "당원을 위해서 정확한 사인과 원인 규명을 정의당에 요청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당원 '태○○'는 "10년 전 피아제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면서 노무현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웠던 놈들. 그들이 이번에는 5천만 원으로 노회찬을 공격했다"라며 분노를 토했다. 당원 게시판은 관련 언론보도 직후 한동안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다.

중앙당도 당혹감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애초 노 의원은 이날 상무위에서 12년만에 복직 결정이 내려진 KTX 승무원 문제에 대해 논평을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상무위에 이어 오전 10시에 예정됐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당에 알렸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집안 사정으로 (상무위에) 못 오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23일 오전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인 ‘드루킹’ 김모씨 측에게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투신, 현장 조사하는 경찰 23일 오전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인 ‘드루킹’ 김모씨 측에게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7월 23일 오전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창원성산)의 지역구 사무실 앞 모습.
 7월 23일 오전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창원성산)의 지역구 사무실 앞 모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지도부 등 당직자들은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실무자들은 "할 말이 없다", "대표들이 아무도 없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최석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 밖에는 다른 할 말이 없다"라고 밝혔다.

김동균 부대변인도 따로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노회찬 원내대표의 신병과 관련해 현재 중앙당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그 전까진 대변인실을 비롯한 당 관계자 전원이 언론의 개별 문의에 응답할 수 없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태그:#노회찬, #정의당, #드루킹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