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인업을 발표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최종 라인업을 발표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현 시점, 한국을 대표하는 락 페스티벌을 뽑으라면 가장 먼저 '펜타포트'가 거론될 것이다. 록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은 더위를 무릅쓰고 송도달빛축제공원으로 모일 준비를 마쳤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뮤지션들이 모이는 페스티벌은 최고의 휴가다. 이 기사가 록 팬들의 즐거운 휴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1. 전설이 온다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많은 록 팬들의 관심을 불러세운 뮤지션은 역시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다. 나인 인치 네일스는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가 이끌고 있는 밴드로서, 펜타포트가 최근 몇년간 내세운 헤드라이너 중에서도 손꼽히는 거물이다.

나인 인치 네일스는 지금까지 두 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글래스톤베리, 코첼라 등 굵직한 페스티벌에서도 헤드라이너를 맡았다. 밴드의 중추인 트렌트 레즈너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파괴적인 사운드와 여러번 발광하는 조명은 보는 사람을 쉽게 압도한다.

슈게이징 록의 전설인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en)은 올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헤드라이너다. 강력한 노이즈 사운드, 희미한 보컬을 앞세우는 슈게이징은 리스너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장르다. 과연 펜타포트의 록 팬들은 '슈게이징의 왕'을 어떻게 맞이할까?

2. 추억의 스타들이 모인다

 포스트 브릿팝 밴드 스타세일러(Starsailor)

포스트 브릿팝 밴드 스타세일러(Starsailor) ⓒ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이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는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미국 밴드 한 팀과 영국 밴드 한 팀이 출연한다. 'The Reason'으로 사랑받았던 얼터너티브 록 밴드 후바스탱크(Hoobastank), 그리고 특유의 우울한 감성으로 사랑받았던 영국 밴드 스타세일러(Starsailor)다. 이들은 모두 전성기가 지난 밴드들이지만, 추억을 곱씹어보는 것만으로도 록 팬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최근 솔로 앨범 < Post Traumatic >을 발표한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원래대로라면 마이크 시노다는 현재 린킨 파크 멤버로서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죽음으로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되었다. 마이크 시노다는 이번 앨범에서 고 체스터 베닝턴을 떠나 보낸 심정을 노래했다.'In The End' 등 과거 린킨파크의 전성기를 수놓았던 곡들이 선곡에 포함되지 않을지 기대된다.

3. 일본의 젊은 밴드들

 서치모스(Suchmos)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밴드 중 하나다.

서치모스(Suchmos)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밴드 중 하나다. ⓒ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많은 사람들이 어떤 영미권 밴드가 내한하느냐에 집중하지만, 일본 밴드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세카이 노 오와리(SEKAI NO OWARI) 등, 창의적인 밴드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무대가 바로 일본이다. 요즈음 일본 음악의 동향에 밝은 사람이라면 서치모스(Suchmos)에 주목했을 것이다.

서치모스는 시티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들을 결합하여 도회적인 멋을 뽐내는 밴드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밴드 중 한 팀이다. 네버 영 비치(NEVER YOUNG BEACH) 역시 서치모스와 같은 날(8월 12일) 무대에 선다. 네버 영 비치는 시티팝과 개러지 록 등 다양한 장르의 멋을 조합하여, 청춘의 감성을 연출하는 밴드다.

두 밴드 모두 듣는 이를 흥겹게 춤추게 만들 수 있는 밴드다. 한편, 지금까지 펜타포트에 출연할 때마다 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트랜스 코어 밴드 크로스 페이스(Crossfaith) 역시 출연한다.

4. 인디씬의 멋쟁이들

 새소년은 차세대 인디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밴드다.

새소년은 차세대 인디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밴드다. ⓒ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인디 스타에서 대중 스타로 올라선 혁오가 마지막 날 서브 헤드라이너로서 공연한다. 이 외에도 눈여겨보아야 할 인디씬의 스타들이 많다. '커머셜 인디'(상업적으로 어필을 하되, 뮤지션 고유의 멋을 잃지 말자)를 추구하는 ADOY가 공연한다. ADOY는 < CATNIP >과 < LOVE >. 두 장의 EP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련한 정서를 자아내는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일품이다. "지금 우리 앞의 가장 새로운 물결"을 자처하는 새소년 역시 같은 무대에서 공연한다. 새소년은 최근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록 노래상(파도)과 최우수 신인상을 받으며 자신들의 가치를 재차 입증한 바 있다. 서프 록의 멋을 재현하면서 엘튼 존의 찬사를 끌어낸 부산 밴드 세이수미도 첫 펜타포트 출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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