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1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접전 끝에 7-8 재역전패로 2연패에 빠졌다. 2위 한화는 3위 SK 와이번스에 1경기차, 4위 LG 트윈스에 2경기차로 바싹 쫓기게 되었다. 

베테랑 이용규는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2타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타격 컨디션 회복을 자신하기 어려웠다. 이용규는 kt와의 주중 3연전 내내 15타수 2안타 타율 0.133에 그쳤고 볼넷 출루도 없었다.

 6월 이후 타격 부진에 빠진 한화 이용규

6월 이후 타격 부진에 빠진 한화 이용규 ⓒ 한화 이글스


이용규는 지난해 57경기에 출전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하지만 타율 0,263에 홈런 없이 1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50으로 부진했다. 손목 골절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시즌 후 이용규는 FA 신청을 유예했고 연봉도 4억 원으로 크게 삭감되었다. 하지만 지난 겨울 베테랑 FA에게 불어닥친 한파를 감안하면 이용규의 'FA 재수'는 '신의 한 수'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 뒤 시즌 종료 후 FA를 신청하면 시장에서 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 한화 이용규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한화 이용규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이용규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정규 시즌 개막으로부터 5월말까지 이용규는 맹활약을 펼쳤다. 해당 기간 그는 타율 0.324 OPS(출루율 + 장타율) 0.782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부터 현재까지 타율 0.217 OPS 0.576으로 부진에 빠졌다.

최근 타격 페이스는 더욱 좋지 않다. 7월로만 국한하면 타율 0.209 OPS 0.504, 최근 10경기는 타율 0.154 OPS 0.381로 갈수록 페이스 저하를 노출하고 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무더워지면서 체력적으로도 부침을 겪는 모습이다.

남은 시즌 동안 반등하지 못할 경우 이용규의 'FA 재수'는 악수가 될 공산이 크다. 1985년생 이용규는 내년에 만 34세 시즌을 맞이하게 되어 FA 계약에 나이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신청이 예상되는 한화 이용규

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신청이 예상되는 한화 이용규 ⓒ 한화 이글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하위권으로 전망되던 한화의 2위 도약은 올시즌 최대 이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한화는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 타율은 0.275로 9위, 홈런은 87개로 8위, OPS는 0.752로 9위다. 대부분의 팀 타격 지표가 하위권이다.

한화의 힘은 불펜에서 나온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3.83으로 리그 1위이자 유일의 3점대 평균자책점이다. 하지만 타선이 시원하게 터져 대량 득점하는 경기가 드물어 강점인 불펜에 서서히 부하가 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화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이용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용규의 방망이가 살아나 보다 많은 출루가 이루어져야만 한화의 득점력이 개선될 수 있다. 이용규가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의 팀 성적은 물론 예비 FA 선수로서의 가치도 동시에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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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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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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