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 시즌부터 2017 시즌까지 4년 연속 가을 야구에 성공한 NC 다이노스.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는 2018 시즌이지만 현재 34승57패 승률 0.374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의 부상, FA 내야수 박석민의 부진,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은 최하위로 이어졌고 사실상 가을 야구가 힘들어졌다. 전반기 4연승으로 마감했지만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예고된 불펜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창민 임창민은 이번 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창민 임창민은 이번 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 안병용


NC 불펜 투수들은 NC의 가장 큰 힘이었다. 원종현, 김진성, 이민호, 임창민은 NC의 승리 보증수표였다. 하지만 모두 너무 많이 던졌다. 원종현은 첫 풀타임 시즌인 2014 시즌 71이닝을 소화했다. 암 투병으로 2015년 출전하지 못한 원종현은 2016 시즌 복귀하자마자 70.2이닝을 소화했고 2017 시즌에는 더 많은 80이닝을 소화했다. 원종현은 이번 시즌 36경기에 등판해 4승1패12홀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5.82로 높다.

김진성은 2015 시즌 66이닝을 시작으로 2016 시즌 84.1이닝 2017 시즌에는 무려 89.2이닝을 던졌다. 2017 시즌 구원 10승을 달성하며 NC 불펜의 중심으로 활약했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이번 시즌 2승2패4홀드 평균자책점은 무려 9.9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민호는 데뷔 이후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모든 보직을 소화했다. 2014시즌 88이닝을 소화한 것을 시작으로 2015 시즌 96이닝 2016 시즌에는 선발 21경기 구원 24경기에 등판해 130.2이닝을 소화했다. 2017 시즌에도 88.2이닝을 소화했다. 현재 마무리를 맡고 있는 이민호는 2승1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고 있다.

임창민은 현재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되었다. 2013년 64.2이닝을 소화하며 NC 불펜의 에이스로 떠오른 임창민은 2015 시즌 마무리로 전환한 후 2015 시즌 64이닝, 2016 시즌 70이닝 2017 시즌 66이닝을 던졌다.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동안 NC 불펜 투수들은 많은 이닝을 던졌고 결국 현재 부상과 부진에 빠지며 NC는 큰 힘을 잃었다.

계속되는 FA 내야수 박석민의 부진

부상과 부진에 빠진 박석민 박석민은 이적 첫 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현재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부상과 부진에 빠진 박석민 박석민은 이적 첫 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현재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안병용


FA를 통해 영입한 박석민의 부진도 NC에게는 뼈아프다. 2016 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최대 96억 원에 계약한 박석민은 이적 첫해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31안타 32홈런 104타점 출루율 0.404 장타율 0.578 OPS 0.98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스탯티즈 기준 War은 4.78.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NC의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힘이 되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박석민은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101경기에 출전한 박석민은 타율 0.245 78안타 14홈런 56타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423 OPS 0.79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스탯티즈 기준 War은 1.75. 그리고 2018 시즌 박석민은 최악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63경기에 출전한 박석민은 타율 0.221 44안타 6홈런 24타점 출루율 0.322 장타율 0.367 OPS 0.689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탯티즈 기준 War은 -0.15. 특히 6월에는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모든 부분에서 커리어 로우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즌 후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박석민의 부진으로 NC 타선의 힘을 주지 못했고 결국 NC는 타선의 힘을 잃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1군 진입 후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에릭 테임즈, 잭 스튜어트 등 우수한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했던 NC지만 이번 시즌 NC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아쉽기만 하다. 2017 시즌 후 각각 12승을 거둔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NC는 대만 출신의 좌완 왕웨이중과 미국 출신의 우완 로건 베렛을 영입했다. 왕웨이중은 만 26세, 베렛은 만 28세로 모두 젊은 선수다.

하지만 베렛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6경기에 등판한 베렛은 82이닝을 소화하며 3승6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베렛은 2군으로 내려갔고 2군에서 복귀한 후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17일 SK전에서는 다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NC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 3월과 4월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5월과 6월에는 부상으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준 왕웨이중. NC는 후반기 다시 한 번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 NC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 3월과 4월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5월과 6월에는 부상으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준 왕웨이중. NC는 후반기 다시 한 번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 안병용


많은 관심 속에 한국 무대에 데뷔한 왕웨이중은 현재 16경기에 등판해 95.1이닝을 소화하며 6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고 있다. 3월 2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준 왕웨이중은 4월에는 5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318로 높았지만 32이닝을 소화했다.

5월에는 부상으로 3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6월에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평균자책점이 5.93에 그쳤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한 왕웨이중에게 NC는 후반기 다시 한 번 에이스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부진에 빠진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 스크럭스는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 부진에 빠진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 스크럭스는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 안병용


2017 시즌 NC에 입단한 스크럭스는 첫해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31안타 35홈런 111타점 출루율 0.402 장타율 0.595 OPS 0.997 wRC+ 151.3을 기록하며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스탯티즈 기준 War은 4.32. 시즌 후 NC는 스크럭스와 재계약을 선택했다.

하지만 2018 시즌 스크럭스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9경기에 출전한 스크럭스는 타율이 0.255 78안타 17홈런 56타점 출루율 0.340 장타율 0.490 OPS 0.830에 그치고 있다. 스탯티즈 기준 War은 1.07. 또한 스크럭스는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10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실책 부분 전체 4위에 올라있다. 1루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의 스크럭스는 NC에게 전혀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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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프로야구 박석민 스크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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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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