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한 장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한 장면. ⓒ 롯데엔터테인먼트


명실상부 미국 첩보 액션 시리즈물의 상징과도 같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3년 만에 개봉을 예고했다.

1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언론에 선 공개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아래 <미션 임파서블6>)은 해당 시리즈의 개성을 잘 살리려 한 감독과 톰 크루즈의 의도가 십분 드러나 있었다.

부제인 '폴아웃'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방사능 낙진 혹은 좋지 못한 결과를 의미한다. 이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시리즈는 핵무기를 두고 세계 인구 중 3분의 1을 없애려 하는 사상 최대 테러리스트 집단과의 대결을 그렸다.

내부의 적들

설정만 놓고 보면 적과 아군이 명확해 보이지만 <미션 임파서블6>엔 주인공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옛 동료와 경쟁자들을 등장시켜 내부에서의 혼란을 설정해 놓았다.

에단 헌트가 속한 IMF(Impossible Mission Force)와 경쟁 관계인 CIA 특수요원 워커(헨리 카빌)가 팀원으로 들어오면서 기존 팀원들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게 되는 게 영화의 작은 갈등 축이다. 전편에서 에단 헌트와 함께 테러 조직 신디케이트 소탕에 힘쓴 영국 정보기관 MI6 소속 일사(레베카 퍼거슨)가 중반부부터 등장하는데 그의 정체 또한 모호하게 설정해놓았다.

핵무기의 원료 플루토늄을 거래하려는 테러 조직과 그 중간에서 플루토늄을 탈취하려는 에단 헌트 간 대결 자체가 이번 시리즈의 핵심이다.

IMF를 해체하기 위해 신디케이트를 조직했던 솔로몬 레인(숀 해리스)이 재등장 하는데 거대 테러 조직과 연관돼 있는 핵심 인물이다. 그를 두고 에단 헌트와 CIA가 모종의 알력 다툼을 하는 과정 또한 영화에 담겨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한 장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한 장면.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한 장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한 장면.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국에 제임스 본드가 있다면 미국에는 에단 헌트가 있다. 장수 시리즈가 돼 가면서 두 시리즈물은 저마다 설정과 주요 사건에 변화를 주며 진화를 꾀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스케일을 키우기보다 음악과 영상미,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입체감을 강조하는 동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화려한 액션과 기상천외한 임무를 수행하는 중심인물의 활약을 그렸다. 이 과정에서 스케일의 확장 또한 필수였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미션 임파서블6>도 최고 경쟁작은 바로 시리즈 자체가 아닐까. 그간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건물을 맨손으로 등반했고, 맨몸으로 비행기에 매달렸던 톰 크루즈다. 언론 시사 직후 헬기 액션에 방점이 찍히는 모양새인데 그 자체로 놓고 보면 박진감 넘치고 화려하다. 이 시리즈를 즐기는 팬 입장에서 충분히 즐길 요소들이 많다.

다만 사건 도입부에서 다소 설명적이고, 각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는 과정이 설명적인 건 영화의 집중도를 다소 떨어뜨린다. 이 지점만 잘 넘긴다면 톰 크루즈가 헌신해 마지않은 이번 작품 역시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줄평: 57세라고 믿겨지지 않는 톰 크루즈의 액션이 볼거리
평점:★★★(3/5)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관련 정보

감독 :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 톰 크루즈, 사이먼 페그, 레베카 퍼거슨 등
수입 및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 : 147분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국내개봉 : 2018년 7월 25일
북미개봉 : 2018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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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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