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를 11대 8로 격파하였다

지난 2017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를 11대 8로 격파하였다 ⓒ 황은규


해마다 7월에 열리는 '별들의 장' KBO리그 올스타전은 많은 선수들이 선수 생활의 목표로 삼고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13일부터 14일까지 2일 간 롯데 자이언츠 제2의 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팬들을 더욱 가까이서 만난다.

이틀의 일정으로 이루어진 'KBO리그 올스타전'은 'KBO리그 올스타 프라이데이'와 'KBO리그 올스타전'으로 나뉜다. 'KBO리그 올스타 프라이데이'는 먼저 퓨처스 선수들로 이루어진 북부(경찰, 고양, 두산, 화성, SK, LG)와 남부(상무, 롯데, kt, 삼성, KIA, 한화)의 경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1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배터 박스에 세워진 배트를 마운드에서 공으로 던져 맞히는 '퍼펙트 피처'와 최대한 많은 공을 배트로 쳐 담장 밖으로 넘기는 '홈런레이스 예선전'이 펼쳐진다. 이벤트 경기가 끝난 뒤에는 그라운드에서 '올스타 콘서트'가 개최된다.

그 다음날 열리는 'KBO리그 올스타전'은 먼저 지난해 처음 도입된 '퍼펙트 히터'가 포문을 연다. 퍼펙트히터가 끝난 뒤엔 곧이어 공식 행사와 'KBO리그 최고의 별'들이 펼치는 올스타전 본 행사가 펼쳐진다. 경기 중 클리닝 타임에는 어제 진행되었던 홈런레이스의 결승전을 실시한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별 중의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시상식을 개최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라인업 등으로 팬들에게 많은 재미를 주었던 올스타전은 올해 역시 많은 '꿀잼과 빅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과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펼쳐질 '2018 KBO리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주목해 보아야 할 점은 무엇일까?

드림 베어스 vs. 나눔 이글스/트윈스

올스타 베어스 지난 2016년 열렸던 올스타전에서의 라인업. 한눈에 봐도 많아 보이는 두산 베어스의 선수 명단이 눈에 띈다.

▲ 올스타 베어스 지난 2016년 열렸던 올스타전에서의 라인업. 한눈에 봐도 많아 보이는 두산 베어스의 선수 명단이 눈에 띈다. ⓒ 황은규


지난 6월 4일부터 6월 29일까지 26일간 KBO 홈페이지와, KBO STATS, KBO 공식 앱을 통해서 팬들의 투표와 지난 6월 21일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수단 투표를 통하여 올스타전에 출전할 24명의 선수를 선출하였다.

두산, 롯데, SK, kt, 삼성으로 이루어진 드림 올스타에는 두산이 9명(린드블럼, 박치국, 함덕주, 양의지, 오재원, 김재호, 김재환, 박건우, 최주환)이, 나눔 올스타에는 LG와 한화가 각각 6명(소사, 유강남, 오지환, 김현수, 이형종, 박용택)과 4명(서균, 정우람, 송광민, 호잉)이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로 선출되었으며, 이후 감독추천에서 두산 1명(후랭코프), LG 2명(김지용, 정찬헌), 한화 3명(샘슨, 최재훈, 이용규)가 뽑히게 되면서 두산 베어스는 도합 10명을, LG 트윈스는 8명을, 한화 이글스는 7명의 선수를 대거 '별들의 장' 올스타전에 출전시켰다.

이는 지난 2012년 10명의 올스타 선수를 배출한 '롯스타전'과, 11명의 선수를 배출한 '엘스타전'을 떠올리게 한다. 2018 KBO리그 올스타전 역시 그때의 재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년 연속 승리' 드림 올스타, 과연 올해도 승리할까

지난 3년 간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드림 올스타가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2015년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드림이 6대 3으로 승리를, 2016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올스타전에는 드림이 8대 4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작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드림 올스타가 5회까지 장장 11점을 뽑아내며 초반부터 승리의 분위기를 굳혔다. 이후 나눔 올스타가 7회부터 8득점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 2점을 더 뽑아내 13점으로 달아난 드림 올스타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드림 올스타의 승리 행진은 비단 지난 3년뿐이 아니었다. 역대 올스타전 전적을 살펴보면, 1999-2000년 양대리그가 실시된 2년을 제외하고, 27승 14패로 드림 올스타(명칭 변경 전, 동군 또는 이스턴)가 나눔 올스타(명칭 변경 전, 서군 또는 웨스턴)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과연 이번 올스타전 역시 상대전적대로 드림 올스타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4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를 이끌어낼지, 아니면 나눔 올스타가 '4년 만의 반격'을 통해서 승리를 챙길 지 역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의 우수타자상, 우수투수상, 그리고 '미스터 올스타'는?

 지난 2017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던 프로야구 올스타전 본 행사 이후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17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던 프로야구 올스타전 본 행사 이후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 황은규


올스타전 모든 행사가 끝난 뒤에는 우수 선수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실시한다. '승리 감독상'을 제외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시상 항목은 총 세 항목으로, 우수타자상과 우수투수상, 그리고 올스타전 MVP에게 수여되는 '미스터 올스타'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시상은 '미스터 올스타'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미스타 올스타는 올스타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부상으로 차를 제공한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SK 와이번스의 최정이 이 상을 수상했다. 역대 미스터 올스타를 많이 배출한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로, 무려 15회나 미스터 올스타 상을 거머쥐었다. 그 뒤로는 KIA 타이거즈(해태 포함)가 6회, 두산 베어스가 4회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은 두산 베어스 시절 민병헌과 최정이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되어 자동차를 획득해 갔다. 과연 이번 올스타전에는 '미스터 올스타 명가' 롯데 자이언츠가 16번째 미스터 올스타 선수를 배출해낼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팀에서 미스터 올스타가 새로이 탄생할지가 팬들의 최대 관심사라고 볼 수 있다.

성공리에 끝난 2018년 올스타 프라이데이

 지난 2016년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민병헌

지난 2016년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민병헌 ⓒ 황은규


벌써 올스타전의 한 페이지가 쓰였다. 남부 올스타가 북부 올스타를 상대로 6-2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지난해 이후로 2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를 기록하였다. MVP는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의 이호연이, 감투상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SK 와이번스의 조용호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한화 이글스의 박주홍이 우수투수상을 수상하였고, 마지막으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상무 야구단의 김민혁이 우수타자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해프닝도 있었다. 원래 상무 야구단의 김민혁이 우수타자상을 받아야 하는 것을 동명이인인 두산 베어스의 김민혁으로 잘못 호명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두산 베어스의 김민혁과 상무 야구단의 김민혁은 무안한 웃음과 함께 포옹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열린 퍼펙트피처 부문에서는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가 6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고, 2등은 서든 데스까지 가는 승부를 통해서 특별자격으로 출전한 울산공고의 최용준이 차지하게 되었다. 홈런레이스에서는 드림 올스타에서는 이대호가 10개의 홈런으로, 나눔 올스타에서는 제러드 호잉이 8개의 홈런으로 다음날 펼쳐지는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 발을 올려놓게 되었다.

이제 본 올스타전 경기는 14일 오후 6시에 시작된다. 과연 올해 펼쳐지는 올스타전 역시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올스타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