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는 신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의 명언은 '축구대전' 러시아 월드컵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번 월드컵에선 단신 선수들을 앞세운 팀들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크로아티아는 '172cm'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의 뛰어난 기량을 앞세워 2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고, 벨기에는 '173cm 드리블러' 에당 아자르의 활약 덕에 32년 만에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맛봤다.

'168cm' 은골로 캉테, '덩치 좋은' 벨기에 중원도 제압할까

 2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프랑스와 덴마크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지난 6월 2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프랑스와 덴마크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AFP


프랑스 대표팀도 '168cm 미드필더'의 활약을 앞세워 12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레블뢰 군단의 거침없는 질주를 이끌고 있는 선수는 바로 은골로 캉테(27)다.

프랑스 대표팀의 'No.13' 캉테는 그간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등 스타급 공격수들에 가려져 있었지만,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레블뢰 군단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거듭났다.

캉테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프랑스의 16강을 이끌었다.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일부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잉글랜드 명문 첼시의 주전 미드필더답게 중원에서 '미친 존재감'을 선보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 페루와의 경기에서도 정확한 패스(성공률 88%)를 포함해 12개의 디펜스 레코드(인터셉트 4회·태클 4회·클리어런스 4회)를 남기며 팀의 무실점 승리(1-0)를 도왔다.

승부를 가리지 못해 다소 지루했던 3차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도 '중원의 지배자' 캉테는 본연의 활약을 100% 발휘하며 MOM(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 6일 열린 8강전에서도 폭발적인 활동량과 투지를 앞세워 폴 포그바와 함께 중원을 진두지휘하며 루이스 수아레즈를 앞세운 우루과이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말리계 프랑스 이민자인 캉테는 스무 살이던 2012년 프랑스 2부 리그 US볼로뉴에서 프로 데뷔했다. 그는 소속팀의 성적부진으로 한때 3부 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이후 2부 리그 SM캉으로 이적한 캉테는 중앙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프랑스 무대에서 '숨은 보석'으로 분류됐던 캉테는 2015년 여름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물론 그는 하위권 팀으로 분류되던 레스터 시티에서 기적 같은 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단박에 '스타급 선수'로 떠올랐다. 이후 레스터를 떠나 첼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캉테는 곧바로 '2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축구인생'을 경험한 캉테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특히 그가 가진 헌신적인 플레이는 그를 세계최고로 만든 강점이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프랑스 대표팀 전체에 '긍정 바이러스'를 퍼트린다.

캉테는 귀여운 외모로도 국내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다. 패트릭 비에이라, 로이 킨 등 무서운(?) 인상을 갖고 있던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와는 달리 온순한 외모를 갖고 있는 덕에 팬들에게 '귀요미'라는 별칭을 얻었다. 1억 6000만 원의 주급을 받는 캉테의 귀여운 '미니 자동차'도 한때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168cm' 캉테가 이끄는 프랑스는 오는 11일 오전 3시 벨기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캉테는 마루앙 펠라이니(194cm)와 악셀 비첼(186cm) 등 '덩치 좋은' 벨기에 미드필더진과 치열한 중원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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