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로고.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로고.ⓒ SBS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종영한다.

9일 SBS는 공식 보도 자료를 내고 "MC와의 25회 계약이 끝나는 8월 첫 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한다"면서 "MC와 제작진은 상호 논의 끝에 시즌2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SBS는 MC 김어준과 프로그램 론칭 당시 맺은 6개월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시즌이 종료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매체에서는 "김어준 하차", "김어준, 시즌2 출연 않는다" 식으로 <블랙하우스>가 새로운 진행자와 시즌2로 돌아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SBS 측은 <오마이뉴스>에 "종영이 맞다"면서 "시즌2는 방송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팟캐스트 등 비주류 언론계에서 높은 지지를 받던 김어준씨를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MC로 발탁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2017년 11월 4일, 5일 이틀간 방송된 파일럿 방송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아들인 유대균씨를 최초로 독점 인터뷰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 사건의 새로운 목격자를 공개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하며 기대를 모았다.

2018년 1월 정규 편성된 이후 '강유미의 흑터뷰' 등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나, 지난 3월 MC 김어준과 친분이 두터운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다루면서 정 전 의원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듯한 사진을 내보내 '편파 방송' 논란이 일었다.

 <블랙하우스>가 정봉주 전 의원의 알리바이를 증명한다며 보도한 사진.

<블랙하우스>가 정봉주 전 의원의 알리바이를 증명한다며 보도한 사진.ⓒ SBS


이후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던 정 전 의원의 알리바이가 무너지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폐지 논란이 일었고, SBS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또, 사진을 방송하기에 앞서 피해자 측의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는 사과와 함께 제작 관련자를 교체하고 책임자를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법정 제재 중징계인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이 사안의 원인 규명을 위해 언론노조 SBS본부가 제안하고 사측이 받아들여 열린 공정방송실천협의회에서 박정훈 사장은 "우선은 제작진의 의지를 존중해 지켜보겠지만, 그럼에도 편향성이 고쳐지지 않으면 없애야 한다"면서 폐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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