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연패에 빠졌다.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믿었던 선발 차우찬이 1회말에만 7실점하면서 경기 초반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용택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하며 중심 타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LG 타선의 4득점은 모두 하위 타선에서 만들어졌다.

 통산 최다 안타 대기록 달성 후 부진에 빠진 LG 박용택 (출처: [KBO카툰] 야구한판- '기록택' 박용택, '명전행' 예약? 중)

통산 최다 안타 대기록 달성 후 부진에 빠진 LG 박용택 (출처: [KBO카툰] 야구한판- '기록택' 박용택, '명전행' 예약?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최근 박용택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그는 지난 6월 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회말 우측 2루타를 터뜨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인 양준혁의 2318안타를 넘어서는 2319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6타수 4안타 2루타 3개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다음날인 6월 24일 잠실 롯데전 이후 최근 8경기에서 33타수 5안타 타율 0.152 OPS(출루율 +장타율) 0.382로 극심한 타격슬럼프다. 같은 기간 장타는 1개에 불과하고 2타점으로 타점 생산 능력도 떨어진다.

타구 질의 전반적인 저하가 두드러진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놓고 잡아당겨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일이 드물다. 외야로 나가는 타구의 경우 힘없는 좌익수 플라이가 많다. 상대 투수의 투구에 스윙이 밀리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정규 시즌이 반환점을 돌면서 베테랑 박용택이 일시적으로 체력저하를 겪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주 LG는 우천 취소 3경기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체력에 문제가 없다면 대기록 달성 이후 목표 상실로 인한 허탈감이 우려된다. 상당 기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기록을 달성한 후 슬럼프에 빠지는 현상은 스포츠계에서 종종 발생하는 경우다.

▲ LG 박용택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LG 박용택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박용택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시즌 박용택은 16개의 병살타로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그는 2009년과 2014년 15개의 병살타로 개인 한 시즌 최다 병살타를 기록한 바 있는데 올 시즌은 전반기에 이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시즌 종료 시점에서 25개 이상의 병살타도 우려된다. 박용택의 병살타가 많아지면서 김현수에 돌아가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3번 타순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잦다.

박용택의 올해 득점권 타율은 0.268로 시즌 타율 0.307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반면 주자가 없을 때의 타율은 0.317로 시즌 타율보다 높다. 기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결국 시즌 타율에 수렴한다'는 명제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예년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1군에 복귀하면 박용택을 테이블 세터나 하위 타선으로 재배치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병살타가 많고 득점권에서 부진한 LG 박용택

병살타가 많고 득점권에서 부진한 LG 박용택 ⓒ LG 트윈스


박용택은 올시즌 단 한 경기에만 좌익수로 나선 전문 지명타자 요원이다. 그의 존재로 인해 나머지 야수들은 매 경기 모두 수비에 나선다. 지명타자를 야수들이 돌아가며 소화해 체력을 안배하는 그림은 LG에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박용택이 자신의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한 박용택은 다음 목표가 LG의 우승과 통산 3000안타라는 포부를 밝혔다. 둘 모두가 충족되기 위해서는 통산안타 기록을 경신하던 그 날의 기세를 재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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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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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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