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일전 승리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는 28일자 일본 신문들.

한국의 독일전 승리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는 28일자 일본 신문들.ⓒ .


전 대회 우승국 독일을 상대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2-0 승리를 거머쥔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해 일본 언론과 네티즌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28일 일본 신문들은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결과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신문들은 세계 랭킹 1위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의외의 결과에 놀라워하며, 독일의 무뎌진 공격력이 한국의 강고한 수비를 뚫지 못한 반면 한국은 끈질긴 집념으로 역습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유럽예선 한 경기 평균 4.3점의 강한 득점력을 보여줬던 독일이 한국의 촘촘하고 굳건한 수비진을 무너뜨리지 못해 3회 연속 전 대회 우승국 1차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독일이 전후반 맹공격을 펼쳤으나 한국의 필사의 수비에 고전했다"며 "(한국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등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독일 선수들은 한국에 역사적인 승리를 헌상한 뒤 망연자실한 채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있었다"며 "4년 전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렸던 축구 강국의 발걸음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형태로 끝나버렸다"고 보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독일의 조기 탈락에 아쉬워하면서도 한국의 선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경기 시작 직전까지도 '한국이 0-7로 패배할 것'이라든지, '한국이 멕시코전에서 이번 대회 최다인 반칙 24개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주요하게 걸었던 최대 포털 일본야후도 28일 오전 <'1%의 기적, 독일 격파' 한국, 탈락했지만 칭찬 잇따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걸고 한국 언론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기사 댓글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반칙 대국 한국이 마지막 시합에서 한 경기 이겨보려다 괜히 아까운 독일 선수들만 부상시키는 게 아닌가"라는 식으로 한국 대표팀을 조롱하던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확 달라졌다.

한 네티즌은 "한국이 안타깝게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독일을 이긴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골키퍼도 선방했고, 특히 후반에 들어 전체적으로 팀을 재정비해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경기 내용으로 보면 결코 1%의 기적이 아니다. 한국이 경기 내용에서 앞섰다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나 "(한국이 잘했다기보다는) 독일이 너무 약했을 뿐"이라든지 "일본이 오늘 밤 지고 조별 리그에서 탈락이라도 하면, 한국이 또 자기들이 일본보다 위라고 할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해있는 일본은 오늘(28일) 밤 11시 폴란드와의 리그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있다. 1승 1무의 일본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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