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는 처음이지?

어서와,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는 처음이지?ⓒ 서정준


매일같이 대학로를 드나들며 공연을 관람하는 당신, 반대로 뮤지컬을 본 적 없는 당신, 들뜬 분위기의 축제를 즐기고 싶은 당신까지. 공연을 사랑하는 모두를 만족시킬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이하 DIMF)이 지난 22일 개막했다.

DIMF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뮤지컬페스티벌로 올해 12회를 맞았다. 최정원과 민우혁이 작년에 이어 홍보대사를 맡은 12회 DIMF에선 총 24개 작품(공식초청작 8개, 특별공연 3개, 창작지원작 4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9개)이 102회 공연을 올린다. 또 저렴한 티켓으로 뮤지컬을 즐기는 '만원의행복', 무대 위 스타를 만날 수 있는 '스타데이트', '팬사인회' 등 각종 부대행사들까지 더해져 오는 7월 9일까지 18일 동안 관객들을 만난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퇴근하자마자 저녁시간을 대학로에 '올인'해야만 즐길 수 있는 것이 현재 국내 뮤지컬계의 상황. 그나마 서울 대학로 위주로 공연들이 열리는 가운데 DIMF는 지방 관객들에게 단비같은 축제다. 또 상업적인 성공을 염두에 둬야 하기에 모험적인 시도가 어려운 작품들에 비해 실험적이거나 독특한 공연들, 해외 정서의 이색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 관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축제다.

 서울역에서 동대구역으로 가는 KTX에 승차하러 가고 있다.

서울역에서 동대구역으로 가는 KTX에 승차하러 가고 있다.ⓒ 서정준


군대 시절을 제외하곤 평생 서울에서만 지내본 기자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DIMF에 참석하며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 그래서 아직도 DIMF를 가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직접 대구 뮤지컬 여행을 안내해보기로 했다. 차가 없는 '뚜벅이'를 기준으로 한다.

우선 기차를 예매해야 한다. 대구는 무척 먼 곳처럼 보이지만, KTX를 타면 2시간 내외로 대구에 갈 수 있다. 서울 내에서, 혹은 근교를 이동하는 것과 크게 다를바 없는 수준이다. 열차 예매는 서울역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핸드폰 앱으로 바로 가능하다. 일찍 예매하면 10~20% 정도의 할인도 가능하다. 중요한 점은 서울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예매해야 환승 없이 직통으로 간다(기자는 처음엔 왜 서울역에서 대구역으로 가는 KTX가 없는지 몰랐다).

 동대구역에 내린 뒤 3번 출구로 나가면 도시철도를 탈 수 있다.

동대구역에 내린 뒤 3번 출구로 나가면 도시철도를 탈 수 있다.ⓒ 서정준


다음은 동대구역에서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하면 된다. 3번출구로 나와서 왼쪽을 보면 지하철역과 이어지는 통로가 보인다. 대구는 총 3개노선의 지하철이 존재하며 서울과 동일한 수준의 요금으로 후불교통카드와 버스 환승도 지원한다.

동대구역에서 설화명곡 방면으로 승차해 반월당역 부근으로 가면 이동과 환승이 편리하다. '문화예술전용극장CT'와 '대구봉산문화회관'이 반월당역 주변에 위치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도 가깝다.

*덧붙여서 이외 주요 공연장소들은 다음과 같다. '계명아트센터'(2호선 계명대역), '수성아트피아'(3호선 수성못역), '어울아트센터'(3호선 칠곡운암역), '꿈꾸는씨어터'(1호선 현충로역), '아양아트센터'(1호선 동촌역).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문화예술전용극장CT' 반월당역에서 중앙로역 방향으로 5~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문화예술전용극장CT' 반월당역에서 중앙로역 방향으로 5~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서정준


 '문화예술전용극장CT' 내부의 모습. <피아노포르테>를 보기 위한 관객들로 가득찼다.

'문화예술전용극장CT' 내부의 모습. <피아노포르테>를 보기 위한 관객들로 가득찼다.ⓒ 서정준


기자가 이날 보기로 한 작품은 제11회 DIMF 창작지원작이자 올해 공식초청작인 <피아노포르테>와 개막작인 <메피스토> 두 가지다. <피아노포르테>는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공연되며 <메피스토>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동대구역에서 반월당역으로 이동해 '문화예술전용극장CT'까지 가는데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이어 <피아노포르테>를 본 뒤 바로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10분 정도 탄 뒤 5분 정도 걸어서 '대구오페라하우스'에 갈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각종 음식점과 카페가 바로 같은 단지에 있기 때문에 시간을 보낼 장소도 넘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런 공연장 주변에 서울과 비슷하게 각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들어와있는 건 지역 행사로서 DIMF의 정체성을 약화시키는 느낌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옆의 상가. 마치 서울의 공연장에 온듯 익숙한 상호명이 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옆의 상가. 마치 서울의 공연장에 온듯 익숙한 상호명이 보인다.ⓒ 서정준


 '대구오페라하우스' 내부 카페 메뉴판.

'대구오페라하우스' 내부 카페 메뉴판.ⓒ 서정준


12회 DIMF 개막작인 메피스토 공연이 끝나고 하루의 일정이 종료됐다. 기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15분 정도 도보로 이동해 대구역으로 간 뒤 동대구역으로 다시 이동해 서울행 KTX를 기다리며 이 기사를 썼다. 사실 거창하게 여행이라곤 했지만 그냥 서울에서 공연보러 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1년 중 단 3주,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뮤지컬들은 서울에서도 절대 느낄 수 없는 재미인 것은 확실하다.

여기에 더해 시간이 맞는다면 무료예매로 볼 수 있는 대학생의 열기가 느껴지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작품을 보거나 미래의 스타 배우를 가늠해볼 수 있는 DIMF의 오디션 프로그램 'DIMF 뮤지컬 스타' 등 각종 부대행사를 참여해도 좋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내부. 제12회 DIMF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내부. 제12회 DIMF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정준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 설명이 부실하기 일쑤인 지역행사들과 달리 티켓예매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업계의 특성상 DIMF는 홈페이지도 보기 쉬운 편이고 온라인에서의 접근이 용이하다.

끝으로 DIMF 참가작들은 평일 오후 공연 시작 시간이 서울과 달리 7시 30분이다. 8시라고 관성적으로 생각하면 지연입장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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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연극/뮤지컬 전문 기자. 취재/사진/영상 전 부문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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