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인수 계약 체곌 소식을 전한 디즈니의 공식 홈페이지

폭스 인수 계약 체곌 소식을 전한 디즈니의 공식 홈페이지 ⓒ 디즈니


디즈니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0일(현지 시각) 713억 달러(현금과 주당 38달러)에 21세기 폭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78조 9천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당초 디즈니는 폭스 인수에 524억 달러를 준비했었으나 케이블TV 대기업인 컴캐스트가 지난 14일 650억 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하자 인수가를 대폭 증액했다.

디즈니는 현금으로 총 약 357억 달러를 지불하며 21세기 폭스 주주들에게 약 3억 43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디즈니 지분의 약 19%를 차지한다.

수정된 계약내용은 디즈니와 21세기 폭스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 거래는 디즈니와 21세기 폭스 주주들의 승인이 필요하며, 하트-스콧-로디노 독점 금지법과 기타 수많은 합병 관련규제에 따른 승인을 조건으로 한다. 양사는 수정된 협정에 대한 갱신자료를 준비해야 함에 따라 이후 새 주주총회 날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내용에는 '20세기폭스' 방송·영화 스튜디오, 22개 지역 스포츠 채널, FX·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케이블 방송 채널,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 지분(39%), 스타 인디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 인수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를 인수함으로써 2019년 말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영화와 독창적인 콘텐츠 및 라이브러리 타이틀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훌루는 현재 스트리밍서비스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아마존프라임에 이어 3위에 올라있지만,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대한 자신들의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고 훌루를 통해서만 독점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라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나머지 폭스의 자산들은 별도로 분사될 예정이다. 폭스 방송 네트워크와 폭스 뉴스, 폭스 비즈니스, 폭스 스포츠, 월스트리트저널 등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뉴스·스포츠 분야 사업들은 '뉴 폭스'라는 이름의 언론 기업으로 새 출발한다.

한편 월트디즈니의 회장이자 CEO인 로버트 아이거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21세기 폭스 인수는 양사 주주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6개월간의 통합 계획을 통하여 자산의 전략적 적합성 등에 더욱 열정적이고 자신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역동적 인 변화에 따라 디즈니와 폭스의 탁월한 비즈니스 및 프랜차이즈 컬렉션의 결합은 매력적인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하여 소비자가 직접 서비스 및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장하고, 전 세계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더욱 개인에 맞춰진 매력적인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디즈니의 폭스 인수 소식은 마블팬들에겐 큰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디즈니가 엑스맨(데드풀, 울버린 등)과 판타스틱4의 판권을 얻게 되면서 새롭고 더 거대해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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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영화 좋아하는 네이버 파워지식iN이며, 2018년에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보안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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