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한국-스웨덴 전에서 골키퍼 조현민의 활약을 보도하고 있는 <아사히신문>.

18일 열린 한국-스웨덴 전에서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을 보도하고 있는 <아사히신문>.


18일 오후 9시 치러진 한국과 스웨덴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리그 F조 1차전 경기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대체로 한국이 역부족이었다'라고 평가하면서 열세였던 경기를 1골만으로 막아낸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에 주목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경기에 대해 "스코어는 PK에 의한 0-1패였지만 그 이상으로 양팀간 힘의 차이가 있었다"라며 "190cm가 넘는 선수들이 즐비한 스웨덴에 치여서 한국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고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어 "후반 20분 '한국의 메시'로 기대를 받았던 이승우(20)를 투입했으나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며 "최종상대가 멕시코에 의외의 패배를 당한 전 대회 우승국 독일이어서 한국의 결승 토너먼트 진출이 더욱 어렵게 됐다"고 예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손흥민의 고군분투를 자세히 전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최고선수로 불리는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지만, 그 대부분은 수비에서"였다며 손흥민이 스웨덴의 공격에 밀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자기 진영 깊숙이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다가도 볼을 잡으면 드리블해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어 갔지만, 역시 개인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고 썼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이날 여러 번의 결정적 실점 위기를 잘 막아낸 골키퍼 조현우에 대해 주목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소식을 조현우의 사진과 함께 싣고 189cm의 큰 키에 기민한 움직임 때문에 신태용 감독이 '스웨덴의 높이를 고려해 최선의 골키퍼'로 선택했다며, 전반 20분 스웨덴의 공격수 베리와 1대1 상황에서 상대의 슛을 발로 막아내는 등 "스웨덴 공격을 막아내는 최후의 보루"가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H조에 편성된 일본은 19일 오후 9시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에 나선다. 피파 랭킹에서 일본은 61위, 콜롬비아는 15위인 데다 과거 전적에서 일본은 1무 2패다. 게다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콜롬비아를 만나 1-4로 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일본이 부담스러운 경기다.

그러나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콜롬비아가 강팀이지만) 수비에 치중하지 않고 우리만의 경기를 펼쳐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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