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축구 공격수 칼리니치의 월드컵 퇴출 소식을 전하는 BBC

크로아티아 축구 공격수 칼리니치의 월드컵 퇴출 소식을 전하는 BBC ⓒ BBC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 선수가 팀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1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칭스태프와의 협의를 통해 대표팀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30)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decided to exclude)"고 전했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당당히 크로아티아 23인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린 칼리니치가 대회 도중 팀을 떠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교체 출전 거부' 때문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즐라코 달리치 대표팀 감독은 지난 17일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칼리니치에게 교체투입 준비를 지시했다. 크로아티아가 2-0으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에이스 공격수였던 마리오 만주키치를 빼고 후반 41분 칼리니치를 투입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속팀 AC밀란(이탈리아)에서와 달리 대표팀에서 교체 선수로 뛰고 있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던 칼리니치가 달리치 감독의 지시를 거부했고, 결국 '공격 3자원' 마르코 피아카(샬케04)가 경기에 투입됐다.

달리치 감독은 칼리니치가 나이지리아전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그를 후반교체 투입시키려 했지만 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경기 출전을 거부했다. 그는 평가전과 훈련에서도 똑같은 이유를 대곤 했다"고 비판했다. 

대표팀에서 퇴출 통보를 받은 칼리니치는 결국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스포츠케 노보스티> 등 크로아티아 언론이 보도한 칼리니치 관련 기사엔 팬들의 각종 비난과 조롱 댓글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BBC는 칼리니치의 대표팀 퇴출 소식을 전하면서 월드컵 대회 도중 팀에서 쫓겨났던 선수들의 사례도 함께 전했다.

이 매체가 전한 월드컵 퇴출 선수에는 감독과의 불화로 팀에서 퇴출된 프랑스 축구대표 출신의 니콜라스 아넬카(2010 월드컵)와 아일랜드의 로이 킨(2002 월드컵)을 비롯해 도핑 양성반응을 보였던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1986 월드컵)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위에 올라있는 크로아티아는 오는 22일 오전 3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교체 출전 거부로 월드컵 도중 귀국길에 오른 칼리니치의 모습

교체 출전 거부로 월드컵 도중 귀국길에 오른 칼리니치의 모습 ⓒ 스포츠케 노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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