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가 난적 밀워키를 꺾고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8일(한국 시간)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어 10-9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결과로 필라델피아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위 워싱턴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앞서 밀워키와의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기 위해 에이스 놀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양 팀은 초반부터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접전을 펼쳤다.

1회 초 필라델피아는 선두 타자 에르난데스가 앤더슨의 초구를 안타로 만들어내며 포문을 열었고, 다음 타자로 나선 호스킨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밀워키는 1회 말 곧바로 반격했다. 수염을 깎고 돌아온 테임즈가 리드오프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옐리치와 케인이 모두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쇼의 병살타, 아귈라의 땅볼이 나오면서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1회 기회를 아쉽게 놓쳤던 밀워키는 3회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사 후 옐리치가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고, 케인의 2루타 때 옐리치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2-2 균형을 맞췄다.

4회 초 필라델피아는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산타나가 볼넷을 얻어냈고, 1사 1루 상황에서 프랑코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만들어내며 2점을 도망갔다.

5회 말 밀워키는 케인의 볼넷, 쇼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아귈라의 안타 때 쇼가 홈을 밟으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부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6회 초 필라델피아는 에레라의 2루타, 산타나, 프랑코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윌리엄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2점 차를 다시 만들었다.

곧바로 밀워키는 피냐의 2루타, 테임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옐리치가 희생플라이를 만들며 1점을 추격했다.

7회 초 필라델피아는 킹거리의 안타 에레라, 산타나의 볼넷이 이어지며 만루 찬스를 다시 만들었고, 프랑코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3점차까지 도망갔다. 이후 필라델피아는 8회와 9회 1점씩을 더 보태며 5점 차까지 벌렸지만 밀워키의 9회 말 대반격이 이어졌다.

9회 말 밀워키는 아귈라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1점을 만회했고, 빌라르의 안타, 페레즈의 2루타가 이어지며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피냐와 브론이 아웃되며 필라델피아는 한숨을 돌렸지만, 테임즈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1점차까지 쫓겼다.

필라델피아는 마지막 타자 옐리치를 처리하기 위해 톰슨을 마무리로 올렸고, 톰슨은 옐리치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필라델피아가 포스트 시즌 진출하려면... 호스킨스의 활약 필요하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프랑코, 에레라, 호스킨스 트리오였다. 이 중 호스킨스는 1회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필라델피아가 초반 기세를 잡는 데 1등 공신이 되었다.

지난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8월 중순부터 등장한 호스킨스는 시즌 막판 필라델피아 돌풍을 이끌었다. 50경기에 출전하여 0.259의 타율, 18홈런 48타점을 기록하며 코디 벨린저, 폴 데용, 조쉬 벨에 이어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부터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면 벨린저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 호스킨스는 시즌 초반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주었다. 4월 27일까지 0.346의 타율에 4개의 홈런을 만들어내며 2년차 징크스는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했다. 파워는 예전보다 줄었지만, 정확성으로 줄어든 파워를 만회하는 모습은 더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호스킨스는 흔들렸다. 5월 한 달 동안 타율 0.161에 2홈런 9타점에 그치며 완전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호스킨스의 추락과 함께 필라델피아의 좋았던 기세도 가라앉으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필라델피아는 선두권 경쟁에서 조금씩 멀어졌다.

그러나, 6월 들어 호스킨스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3홈런 6타점을 만들어내며 파워와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2할 초중반까지 곤두박질쳤던 타율도 이제 2할 중반대로 끌어올리며 지난 시즌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호스킨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과연 호스킨스가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하고 필라델피아 영광 재현의 선봉장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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