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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협상 관련 트윗 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계정	관련사진보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즉각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북한과 협상하는 동안 '워게임'(war games)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나의 제안이었다"라며 "왜냐하면 훈련 비용이 아주 많이 들고, 선의의 협상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은) 상당히 도발적"이라며 "만약 북한과의 협상이 깨진다면 즉각 훈련을 재개할 수 있으며(start up immediately), 나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과의 '비핵화 딜'은 아시아 전역에서 칭찬받고 축하받고 있다"라며 "그러나 정작 미국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이를 트럼프의 승리가 아닌 역사적인 협상 실패로 보려고 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짜뉴스들이 협력해서 내가 북한과 회담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있으니 우습다"라며 "그들은 그저 폄하하는 것이 전부"라고 언론을 향해 화살을 돌렸다.

그는 "더 이상 북한의 핵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고 (풍계리) 핵실험장도 날려버렸다"라며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은 이미 돌아왔고, 미군 영웅들의 유해도 곧 돌아올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통해 자신이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세계 평화를 위해 많은 것을 얻었고, 더 많은 것을 더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북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북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지 못한 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북한에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미국 내 비판론을 반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에도 백악관 기자들에게 "북한과 협상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나쁘기 때문에 중단하는 것"이라며 "훈련을 중단하면 많은 돈을 아낄 수 있어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