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의 인종차별 행위 소식을 전한 인디펜던트

마라도나의 인종차별 행위 소식을 전한 인디펜던트 ⓒ 인디펜던트 공식 홈페이지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7)가 한국인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16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이 열린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경기장을 찾은 마라도나는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한국인 팬들을 향해 눈을 양손으로 찢는 행동을 펼쳐보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영국 BBC의 재키 오틀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라도나가 젊은 한국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인 후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라며 "명백한 인종 차별행위(Clearly racist gesture)"였다고 주장했다. 오틀리 기자와 같이 있던 시마 자스월 기자도 마라도나의 인종차별 행위를 본 사실을 인정하며 "매우 실망스러웠다(Very Disappointing)"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마라도나의 눈을 찢는 행위는 '길고 가는 동양인의 눈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다. 지난해 10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LA 다저스)에게 이 같은 행동을 하다 징계(5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바 있었다.

또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도 지난해 11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기성용을 향해 두 손으로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가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5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2만 스위스 프랑(약 22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얻어맞은 바 있었다. FIFA 규정 58조 1항에 따르면, 그라운드에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향해 조롱과 차별적인 행동을 했을 경우 징계 받는다.

1982년부터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마라도나는 1986년 월드컵에서 5골 5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조국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긴 축구 영웅이다. 하지만 현역 은퇴 후 코카인 중독, 탈세, 총기 난사, 막말 등 각종 기행을 일삼으며 적잖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 관중석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돼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던 마라도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멀리서 온 아시아인들에게 우리를 응원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말하고 싶었다. 그것이 다이다"라며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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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차별 논란에 해명한 마라도나

인종차별 논란에 해명한 마라도나 ⓒ 마라도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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