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리오넬 메시를 전담 마크할 아이슬란드 수비수 비르키르 사이바르손의 모습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리오넬 메시를 전담 마크할 아이슬란드 수비수 비르키르 사이바르손의 모습 ⓒ FIFA 공식 홈페이지


구드문드손, 기슬라손, 뵈드바르손, 핀보가손, 시구르드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23명의 아이슬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하나같이 이름이 손으로 끝난다. 여기서 말하는 '손'은 아들을 뜻하는 영단어 'Son'이며, 'OOO의 아들'을 의미한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물론 '아이슬란드 축구전설' 구드욘센(은퇴)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이번 아이슬란드 대표팀엔 '손' 빠진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아이슬란드 축구 '손'님들은 1947년 축구협회 창립 이래 사상 첫 월드컵 무대에 초대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16년 여름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8강에 오르는 대업을 이뤘던 그들이 이제 유럽을 넘어 세계무대에도 진출한 것이다.

'다크호스' 아이슬란드, 메시도 잡을까

공통된 이름과 적은 인구수(약 33만8000명)만큼이나 끈끈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슬란드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상대할 첫 상대는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다. 

FIFA랭킹 22위 아이슬란드는 객관적인 전력상 아르헨티나(5위)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승점 3점을 탱고군단에게 '넙죽' 제공할 만만한 상대 역시 아니다.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터키 등 유럽 복병들을 차례대로 밀어내고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을 1위(7승1무2패, 16득점·7실점)로 통과한 사실은 아이슬란드의 저력을 보여준다.

아이슬란드의 힘은 수비에서 나온다. 특히 중앙 수비 조합을 이루고 있는 'No.14' 카우리 아르나손(에버딘,190cm·86kg)과 'No.6' 라그나 시귀르드손(로스토프,187cm·83kg)은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건장한 체격을 앞세운 투지 넘치는 압박이 돋보이는 이들은 거칠기로 소문난 스코틀랜드와 러시아 리그에서 주전급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라이트 백' 비르키르 사이바르손(187cm·81kg)도 아르헨티나 전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2년 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라힘 스털링(잉글랜드)의 발을 꽁꽁 묶어낸 바 있는 그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메시의 전담 마크맨으로 나선다.

이번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맞대결은 '극과 극'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메시를 비롯해 곤잘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구에로, 파울로 디발라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보유한 아르헨티나가 날카로운 '창'이라면, 아이슬란드는 뛰어난 피지컬과 투지를 갖춘 선수들을 앞세운 단단한 '방패'다.

과연 '다크호스'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오늘(16일) 오후 10시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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