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가 3년 만에 컴백한다. 시즌5다. 1회부터 MC를 맡은 전현무는 빨리 다음 시즌을 해야 한다고 제작진을 닦달했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크다. 제작진과 MC의 말대로 "잊힐 때쯤 돌아왔다"는 <히든싱어5>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제작진인 조승욱 CP와 김희정 PD, 그리고 MC 전현무가 참석했다. <히든싱어5>는 오는 17일 일요일밤 10시 30분 첫방송한다.

3년 만에 컴백, 모창능력자들 실력 업그레이드

히든싱어5 오는 17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하는 JTBC <히든싱어5>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 히든싱어5 오는 17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하는 JTBC <히든싱어5>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 JTBC


"제 기사에 달린 댓글 중 '히든싱어를 빨리 해달라'는 댓글이 많았다. 제가 제작진에게 덜 비슷해도 빨리빨리 하자, 오래 끌면 사람들이 다 잊는다고 닦달했다. 해가 갈수록 그런 댓글도 점점 줄다가 아예 사라질 때쯤 이렇게 돌아온 거다. 제가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나서 자리매김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히든싱어>는 단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냥 저 같다." (MC 전현무)

조승욱 CP는 3년 만에 새 시즌을 시작하는 소감에 대해 "2012년에 처음 <히든싱어>를 방송했고 벌써 6년이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히든싱어>만큼 힘들고 준비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웠던 프로가 없었다"며 "그래서 사실 시즌4까지 하고 더 이상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현무씨가 빨리 해야 한다고 부추긴 것도 있고 저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예능들은 한 주 한 주 지날수록 지난주 것을 바탕으로 쌓여가는 게 있는데 저희는 한 주 지나면 제로 세팅이다. MC 빼고는 모든 사람이 다 새롭게 온다는 것의 부담감, 모창자들과 원가수의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 등이 매 회마다 크다. 참 보장성이 없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원조가수의 감성까지 카피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아마추어기 때문에 생기는 변수들도 많다. 그래도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제작진 모두 노력 중이다." (조승욱 CP)

김희정 PD 역시 <히든싱어5>를 진행하며 주안점을 두는 부분을 밝혔다. 그는 "처음 이걸 맡았을 때 가장 큰 고민은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 무엇일까라는 것이었다"며 "이 프로가 3년 쉬는 동안에 일반인과 연예인이 함께 노래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가 내린 결론은 "모창 능력자들이 가수의 디테일까지 연구하고 카피해서 부르는 프로그램은 <히든싱어>가 유일하다란 것"이라며 "타 프로와의 차별점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현무에게 이번 시즌5의 업그레이드 포인트를 물었다. 이 질문에 전현무는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을 꼽으며 "예전에는 비슷하긴 비슷한데 가창력이 아쉬웠던 분들이 있었는데, 지금 4회까지 녹화를 했는데 가창력까지 갖추셔서 원가수와 비슷한가 아닌가를 떠나 노래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답했다.

1회 게스트는 강타... 전현무 "H.O.T. 재결합 토대되길"

히든싱어5 오는 17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하는 JTBC <히든싱어5>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 히든싱어5 히든싱어 새 시즌의 첫 번째 가수는 강타다. ⓒ JTBC


1회 게스트는 강타다. 2회는 전인권, 3회는 싸이, 4회는 모창자로도 출연한 적 있는 케이윌, 5회는 린이다. 제작진에게 강타를 1회 주인공으로 섭외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김희정 PD는 "음악이 줄 수 있는 향수라든지 추억이라든지 공감대가 중요했다"며 "프로그램 특성상 라운드를 진행하려면 4곡 이상 히트곡을 보유해야 하는데 강타씨의 경우는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고 또 아이돌 때부터 본인이 직접 프로듀싱부터 작사-작곡까지 하며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현무는 "강타씨가 녹화 전에 '본인을 닮은 사람을 한 명도 못 봤는데 1회부터 망하는 거 아니냐'고 워낙 걱정을 했다"며 "내가 '그냥 와라', '와서 한번 봐라'고 말했다"며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히든싱어>는 가수와 목소리가 비슷한 팬이 함께 만드는 콘서트 같은 분위기가 있는데, 젝스키스처럼 H.O.T.도 재결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녹화가 아주 잘 됐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김희정 PD는 "패널로 젝스키스의 은지원, 강성훈 두 분을 초대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줬다"며 "강타씨 모르게 섭외했는데 녹화날 두 사람을 보고 너무 놀라고 고마워하더라"고 했다. 이어 "젝키 팬과 H.O.T.팬의 미묘한 대립구도가 녹화하면서도 잘 살아서 '아 됐다!' 싶었다"며 이것을 관전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끝으로, 앞으로 섭외하고 싶은 가수를 물었다. 이 질문에 전현무는 조용필, 박효신, 김동률, 나얼을 꼽으며 "제가 죽기 전에 꼭 섭외하고 싶다"며 열망을 드러냈다. 김희정 PD는 이소라와 비를 꼽았다.

히든싱어5 오는 17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하는 JTBC <히든싱어5>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 히든싱어5 히든싱어가 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 JTBC



히든싱어5 전현무 강타 전인권 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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