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고 치아 통증을 호소하는 수아레즈의 모습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고 치아 통증을 호소하는 수아레즈의 모습 ⓒ FIFA 공식 홈페이지


많은 축구팬들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을 잊지 못한다.

2014년 6월 25일(한국 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가 후반 35분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이로 깨무는 장면이 중계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아약스AFC(네덜란드)에서 뛰던 시절 아인트호벤 미드필더 오트만 바칼의 어깨를 깨물어 7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던 수아레즈는 리버풀FC(잉글랜드) 소속이던 2013년 4월에도 첼시FC 수비수 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무는 남자'였다.

그런 그가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월드컵에서도 상대 선수를 깨무는 악행을 이어가자 축구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수아레즈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영국 BBC는 '지단 박치기 사건(2006)'에 이어 수아레즈의 기행을 '월드컵 사상 최악의 장면' 2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개과천선'한 수아레즈, 살라와 맞대결 성사될까

수아레즈는 4년 전 어리석은 행동으로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4개월간 축구 활동 금지(A매치 9경기 출장 정지 포함)라는 중징계를 얻어맞아야 했고, 그해 FC바르셀로나와 이적계약을 맺으면서 '상대 선수를 깨물지 않는다'는 조항이 포함된 계약서에 서명해야 했다.

수아레즈는 월드컵 사건 이후엔 더 이상 상대 선수를 깨무는 악행을 보여주지 않으며, 우루과이와 바르셀로나의 팬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물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화끈한 공격을 이끌며 실력과 인성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바르셀로나에서 '개과천선'하며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수아레즈가 월드컵에서도 명예회복에 나선다.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보유한 그는 15일 오후 9시 열리는 이집트와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가나 공격수의 슛을 '손'으로 막아내는 등 파란만장한 월드컵 사를 써내려온 수아레즈는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에선 정직한(?) 활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루과이 동료들과의 단체 훈련 사진을 올리며 "준비가 됐다. 언제나 그랬듯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웓드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2017~20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자 '이집트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5·리버풀)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27일 레알 마드리드CF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 탈골 부상을 당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전에야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살라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조별리그 1차전 출전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엑토르 쿠퍼 이집트 국가대표팀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살라의 우루과이 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100%"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아레즈의 악행만 없다면 양국 간판 스타들의 화끈한 공격 대결을 불타는 금요일, 15일 오후 9시에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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