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추신수 선수(자료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추신수 선수(자료사진) ⓒ EPA/연합뉴스


추신수의 방망이가 뜨겁다.

13일(아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 텍사스 레인저스의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시즌 12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세 차례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휴스턴 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27경기로 늘렸다. 이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진행 중인 연속 출루 최다 기록이며, 추신수의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은 35경기다.

이난 1회 상대 선발 투수 퍼거슨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선두타자로 나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94마일 빠른 공을 공략해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1사 후 아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시즌 40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추신수의 홈런포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11로 크게 뒤진 5회초 타석에 선 추신수는, 상대 바뀐 투수 이미 가르시아의 94마일 빠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9일 휴스턴 전 이후 3경기 만이며, 6월 10경기에서 3번째 홈런이다.

아울러 이날 홈런은 다저스타디움에서 기록한 추신수의 첫 홈런포였다. 추신수는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장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있으며(정규시즌 기준), 현재 메이저리그 구장 중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PNC파크와 지난해 개장한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파크에서만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PNC 파크에서는 201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앞 안타를 기록하며 3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추신수의 3안타 경기는 시즌 두 번째며, 시즌 타율은 .273까지 올랐다. 경기에서는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 바톨로 콜론이 3.1이닝 9피안타 8실점이라는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친 텍사스가 다저스에 5-12로 대패했다.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22개... 반환점 넘어선 홈런 페이스

추신수는 이날 12호 홈런을 때려내며, 2010년과 2015년 그리고 지난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22개의 반환점을 넘어섰다. 4월 말 이후 다소 주춤했으나, 최근 16경기에서 6개를 몰아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팀이 69경기를 치른 상황임을 감안하면, 시즌 전체 홈런 페이스는 28개가 된다.

고무적인 것은 추신수가 통상 후반기에 더 강한 선수라는 점이다. 또한 올 시즌 처음 시도하고 있는 레그킥 타격 폼이 점차 몸에 녹아 들고 있다. 타격시 다리를 들게 되는 레그킥은 기존 타격폼보다 중심 이동이 더욱 급격하게 이뤄지며 자연스레 파워의 증가를 가져오게 된다. 반대급부로 정확도에선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추신수의 올 시즌 타율 .273은 통산 타율 .277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홈런 페이스는 데뷔 후 가장 빠른 속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실제 올 시즌 추신수의 뜬공 대비 홈런 비율은 20.4%로 이는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시즌은 길고 미세함에서 결과가 뒤틀리는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언제나 변수는 존재한다. 하지만 뜨거운 추신수의 최근 페이스는 남은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함에 부족함이 없다. 올 시즌 변화를 시도한 추신수 홈런 페이스의 종착역이 어디가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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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12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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