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190cm)과 이주아(186cm) 선수?

정호영(190cm)과 이주아(186cm) 선수? ⓒ 박진철


여자배구 청소년(U19)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청소년 대표팀은 10일 베트남 하노이 꿘응아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여자배구 U19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대만에게 세트 스코어 2-3(17-25, 17-25, 25-22, 25-15, 13-15)로 패했다. 청소년(U20) 대표팀의 세계랭킹은 대만이 14위로 한국(25위)보다 높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부터 대만의 빠른 플레이와 수비 조직력에 밀려 고전을 거듭했다. 세터의 토스와 경기 운영에서도 대만이 앞섰다.

1~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한국은 3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정호영과 이주아를 중심으로 날개 공격과 중앙 속공, 블로킹 등이 살아나며 경기를 5세트까지 몰고 갔다.

5세트에서도 양 팀은 시소 게임을 벌였다. 초반에는 대만이 앞서갔으나 한국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결국 정호영이 타점 높은 공격을 성공시키며 12-11로 역전했다.

그러나 12-12 동점 상황에서 이윤주 세터의 토스가 아쉬웠다. 센터 최민지에 준 토스는 짧고, 라이트 정호영에게 준 토스는 너무 높았다. 막판 두 번의 공격 기회를 모두 실패하고, 대만에게 반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12-14로 재역전을 당했다. 사실상 승기를 빼앗긴 순간이었다.

이날 대만은 센터진의 중앙 속공을 자주 구사하며 공격의 다변화를 통해 한국을 흔들었다. 5세트 끝내기 점수도 중앙 속공이었다. 한국은 레프트 공격수에 주로 의존했고, 센터진과 장신의 라이트 공격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017 청소년 세계선수권 우승 중국, 일본에 완패 '이변'

한국 대표팀은 프로 감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주아(186cm)와 정호영(190cm)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이주아는 센터 공격수임에도 16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정호영은 2세트 대부분과 3~4세트에도 중간중간 코트 밖에 있었음에도 2번째로 많은 14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8.1%로 팀 내 공격수 중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세터의 토스가 정상적으로 올라올 때는 높은 점프력과 각도가 예리한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향후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로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호영은 현재 고교 2학년생이다. 청소년 대표팀 12명 중 고교 2학년은 정호영, 권민지, 김다은 3명뿐이다.

레프트 공격수인 주장 박혜민(181cm)과와 정지윤(180cm)도 초반에는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는 등 고전했으나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반격에 힘을 보탰다. 정지윤은 11득점, 박혜미는 10득점을 기록했다.

대만은 센터 공격수인 예위원이 19득점, 라이트 타이위춘이 1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한편 지난해 여자배구 청소년(U20)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팀인 중국은 이날 일본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태국은 홈팀 베트남을 3-1로 이겼다.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카자흐스탄-인도 경기는 카자흐스탄이 3-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한국은 11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에 인도, 12일 오후 7시 30분에 카자흐스탄과 하노이 사범대학 체육관에서 1라운드 조별 리그를 이어간다.

이번 대회는 태국 스포츠 전문 채널인 SMM TV가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SMM TV는 유튜브에서도 생중계를 하기 때문에 국내 팬들도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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