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로저스 시즌 4승 17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 대 넥센의 경기.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거둔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역투하는 모습.

▲ 넥센 로저스 시즌 4승 17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 대 넥센의 경기.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거둔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역투하는 모습. ⓒ 넥센히어로즈/연합뉴스


연속된 악재를 겪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에 또 불운이 더해졌다.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34)의 부상이다. 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로저스는 3회말 2사 상황에서 올라온 김현수(31)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쳤다. 넥센 측에 따르면 로저스는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과 다섯 번째 손가락 사이가 찢어져 10바늘을 꿰맸고, 여기에 인대 손상과 골절이 발견된 상황이다.

넥센은 올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의 부상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서건창(30)과 박병호(33), 고종욱(30), 이정후(21) 그리고 김하성(24)까지 주축 야수들이 줄 부상을 입었는데, 에이스인 로저스까지 빠지면서 선발진에도 비상이 걸렸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단 쪽에서는 박동원(29), 조상우(25)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프런트 쪽에서는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 사건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야구에 집중해도 어려운 상황에 팀 안팎으로 온갖 문제들이 선수단을 괴롭히고 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달 23일 새벽 선수단이 머물던 인천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런트는 불법 현금 트레이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미 이장석 전 대표이사(53)의 배임 및 횡령 등으로 재정 건전성에 큰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KBO 몰래 현금 트레이드를 한 사실까지 드러나 팬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KBO는 최근 진행된 조사에서 넥센 히어로즈가 현금 트레이드 계약 중 신고하지 않거나, 발표된 계약들과는 다른 계약들이 대거 적발되었다고 발표했다. 2009년부터 올 겨울까지 타 구단과 진행한 총 23건의 트레이드 중 12건에서 뒷돈이 포함되었고, 그 금액이 무려 13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현금 트레이드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이것을 KBO에게 숨긴 사실은 엄연한 잘못이다.

이렇듯 구단 내외부에서 여러 사건이 터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넥센은 LG와의 3연전을 스윕 당하며 4연패를 당했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4연패는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7위로 내려앉은 넥센은 8위 kt의 추격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에이스까지 이탈한 넥센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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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6기 김재은
로저스 넥센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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