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포스터.

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포스터. ⓒ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영화와 함께 흐르는 뮤지컬, 뮤지컬과 함께 상영되는 영화. 각기 다른 두 예술을 한 데 아우르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3회를 맞으며 더 내실 있는 행사를 기약했다.   

29일 오후 서울 명동 CGV 시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론칭데이 간담회에서 영화제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장호 감독은 "뮤지컬 영화제를 계속하면서 나름의 긍지 갖고 있다"며 "요즘 유행하는 영화들이 조금 잔인하고 속도감 또한 빨라 거리가 멀어진 느낌이 드는데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그런 면에서 일종의 정화작용을 하는 문화운동 성격을 갖는다"고 의의를 소개했다.

그 의의만큼 준비된 섹션 또한 특별했다. 김홍준 예술감독은 "처음 이 영화제 출범 당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께 조언을 구했는데 자칫 잘못하면 영화관객과 뮤지컬 팬들 양쪽에게서 다 외면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며 "다른 영화제보단 조금은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조금씩 외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상영관은 지난해에 비해 명동역 CGV 씨네라이브러리의 1개 관을 더 확대해 총 2개 관이 됐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등에서 각종 영화들이 상영된다. 김홍준 예술감독은 "관객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기 위함"이라며 "공연 관람에 익숙한 관객과 영화관 관람에 익숙한 관객을 배려하려 했고 궁극적으론 보다 참여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특별전은 거장 영화감독들의 뮤지컬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 마련됐다. '그들 각자의 뮤지컬'이라는 섹션으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뮤지컬영화 <피니안의 무지개> 프랭크 오즈 감독의 <흡혈 식물 대소동>, 앨런 파커 감독의 <에비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 속의 댄서> 등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고정섹션인 '더쇼', '트윈픽스', '충무로 리와인드' 등을 통해 고전 뮤지컬영화 상영과 관객참여 행사들도 꾸준히 진행된다. 개막작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다큐멘터리에 라이브 공연을 더한 <씨네 라이브: 손에 손잡고>로 조동희, 조동익이 음악감독을, 장필순, 이승열이 보컬로 참여한다.

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오는 7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한지상 이장호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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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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