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야진의 열쇠는 김성현이 될 가능성이 크다

SK 내야진의 열쇠는 김성현이 될 가능성이 크다 ⓒ SK 와이번스


2015 시즌 SK 와이번스는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넥센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뒤로하고 2시즌 동안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SK가 다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부활의 신호탄을 쏜 시즌이기도 하다.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 1경기만 패해도 그대로 탈락하는 SK는 해당 경기에서 원투펀치인 김광현과 켈리를 모조리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강렬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SK의 가을야구는 한 경기 만에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연장 11회말 2아웃 만루 상황에서 내야 뜬공이 나왔으나 수비 위치를 뒤로 옮겼던 유격수 김성현은 플라이볼을 잡지 못했다. 그대로 넥센의 3루주자는 홈을 밟았다.

당시 김성현의 실책은 팀의 가을야구 탈락을 결정 짓는 실책이었기에 선수가 큰 충격을 받아 이후 부진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만큼 김성현의 실책은 임팩트가 컸다.

하지만 김성현은 우려와 달리 2016시즌 이후 SK 내야에서 주전 자리를 확고하게 굳혔다. 2루수와 유격수를 주로 담당함에도 불구하고 2016 시즌에는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을 보였다. 또한 대타 역전 스리런이나 끝내기 홈런 등 인상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며 작은 체구(172cm)에도 불구하고 무시할 수 없는 장타력을 보이기도 했다.

 올시즌 3할 4푼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SK 김성현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올시즌 3할 4푼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SK 김성현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수비에서의 아쉬움은 여전했다. 김성현은 최근 4시즌동안 유달리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실책을 자주 범했다.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접전 역시 김성현의 전형적인 모습이 나오는 경기였다.

이날 김성현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타석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연장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1사 1, 2루 수비 상황에서 송광민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더블 플레이로도 연결할 수 있는 타구였지만 김성현은 타구 처리에 실패했다.

실책으로 인한 실점 이후 SK는 집중력이 떨어져 2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SK는 이어진 10회말 공격에서 세이브 1위 정우람을 상대로 1득점, 동점 주자까지 내보내는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을 수 있었지만 내야 수비가 흔들리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처럼 결정적인 수비 실수가 자주 나온 탓에 김성현의 이미지는 공격력은 좋지만 내야 수비가 불안한 선수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큰 실수를 범했던 유격수 김성현이면 몰라도 2루수로 김성현은 나쁜 수비수는 아니다.

실제로 주로 유격수로 나왔던 2015 시즌에 23개의 실책을 범했던 김성현은 2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가면서 나온 2016 시즌에 16개로 실책 개수를 줄였다. 특히 2루수로 꾸준히 출전했던 지난 시즌에는 시즌 내내 단 6개의 실책만 범하며 0.990의 수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격수로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지만 2루수로 자리를 옮긴 이후 부터는 수비수로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실책으로 경기를 넘긴 횟수 이상으로 '슈퍼캐치'로 팀을 구하는 모습 역시 종종 보여주는 것이 2루수 김성현이다.

또 SK 내야진의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김성현의 책임이 막중하다. SK의 미래를 이끌 신예콤비 유격수 박성한과 2루수 최항은 아직 공수에서 기복을 보여 보완할 점이 적지 않다.

또한 지난 해 19홈런을 터뜨리며 회춘했다는 평을 받은 유격수 나주환 역시 적지 않은 나이 탓인지 수비에서는 과거처럼 날렵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결국 SK 센터라인에서 가장 안정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는 김성현 밖에 없다.

SK는 화끈한 타격과 화려한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내야수비와 불펜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종종 경기를 내주곤 한다. 실제로 SK 6연패의 시작이었던 잠실 3연전에서도 SK 내야 수비의 실수가 두드러졌다.

SK의 우승 도전을 위해 내야 수비 불안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시즌 중 특별한 대안을 만들기는 어렵다. SK 내야의 '키맨' 김성현이 자신감을 되찾고 수비에서 집중력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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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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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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