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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미 하원 외교위 청문회를 중계하는 ABC 방송 갈무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미 하원 외교위 청문회를 중계하는 ABC 방송 갈무리.
ⓒ A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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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회담의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폼페이오 장관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필요한 준비 작업을 수행할 수가 없었다"라며 북미정상회담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전날 밤과 오늘 아침, 북미정상회담 관련한 행정부 회의가 열렸고 나도 참석했다"라며 "협상이 진행 중이던 것은 맞지만 회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항상 인지해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며칠간 우리는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합의한 것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실무진이 회담 준비를 위한 연락을 했으나 북한으로부터 전혀 대답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뒤 미국 측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 측에 연락을 계속 시도했으나, 북한이 전혀 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김 위원장이 미국이 요구하는 것의 범위를 이해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라며 "하지만 이달 초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후 북한의 태도가 급격히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회담 준비팀은 충분히 준비됐다"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 회담을 준비했으며, 우리는 지난 몇 주간 이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완전히 집중했다"라고 밝히며 회담 취소의 책임을 북한 측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에게 보낼 회담 취소 서한을 큰 소리로 읽은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앞으로 나가려던 그 순간'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라며 "이는 전적으로 김정은에 달려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최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 내용에 거친 반응을 보인 것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에 썼던 문구를 언급하며 "(김 위윈장이 대화를 재개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 전화하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그는 "(북미회담 취소가) 김 위원장이 유약한 지도자라는 신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는 한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떤 면에서는 지금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며 "북한에 대한 압박 작전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마이크 폼페이오,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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