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명배우들 보는 맛 배우 정진영, 이선빈, 이동건, 정지훈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내일을 그리는 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케치:내일을 그리는 손>은 '자동기술법'이라는 능력으로 미래를 그리는 '스케치'를 소재로한 장르극이다. 25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스케치' 명배우들 보는 맛 배우 정진영, 이선빈, 이동건, 정지훈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내일을 그리는 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케치:내일을 그리는 손>은 '자동기술법'이라는 능력으로 미래를 그리는 '스케치'를 소재로한 장르극이다. 25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이정민


'만약 당신에게 사건·사고를 예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미래의 피해자를 구할 것인가 아니면 범죄자를 처벌할 것인가?'

JTBC 신작 금토드라마 <스케치>는 범죄스릴러 장르물이라는 외피 아래 위와 같은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형사 유시현(이선빈 분)이 무의식 상태에서 '자동기술법'을 이용해 그린 스케치는 72시간 내에 발생할 사건의 현장이나 단서를 드러낸다. 사건을 먼저 알게 된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스케치>는 JTBC <유나의 거리>(2014)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던 임태우 감독이 4년만에 연출한 작품.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2016)을 쓴 강현성 작가의 상상력이 이 '판타지 범죄스릴러'의 바탕이 됐다. 주연 배우 정지훈(비)에게는 SBS <돌아와요 아저씨>(2016) 이후 2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정지훈 "15년만에 이동건과 작품으로 만나"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인근에서 열린 <스케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지훈은 액션신이 많이 포함된 대본에 출연을 할지 말지 고민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정지훈은 "멜로 드라마만 해도 드라마 제작 형편 상 매일 밤을 새지 않나. 이 드라마는 '좀 무서우니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계속 대본 생각이 나더라"라며 출연을 수락한 계기를 밝혔다.

실제로 정지훈이 강력계 형사 강동수 역할로 등장하는 <스케치>의 1회 예고 영상 속에는 화려한 액션신이 주요한 볼거리로 등장한다. 정지훈은 "첫 액션신을 찍으면서 '역시 하지 말 걸, 괜히 결정했구나' 싶었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하며 웃었다. 실제로 정지훈은 <스케치>의 첫 액션신을 찍고 한동안 앓아 누웠다고 한다.

"동수는 열혈 형사로 물고 뜯고 싸우는 신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멋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웃음) 여러 앵글로 많이 촬영했던 것 같다. 무술 감독님과도 협의를 많이 해 이제까지 보지 못한 앵글로 액션신을 찍어보기로 했다." (정지훈)

"지훈씨는 뜨거운 에너지와 동시에 소년 같은 천진난만함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다. 동수라는 인물이 감당해야 할 운명을 불굴의 의지로 돌파해나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저희 드라마에는 만만치 않은 액션과 상황이 벌어지는데, 아름다운 액션에 대한 기대치도 있어 지훈씨를 꼭 모셔서 드라마를 같이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임태우 감독)


JTBC <스케치>는 KBS <상두야 학교 가자>(2003) 이후로 정지훈과 이동건이 15년만에 드라마로 다시 만난 작품이기도 하다. 정지훈은 "마치 친정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반응했고, 이동건은 "현장에 친구 같은 존재가 같이 있고 그와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뿌듯하다"고 화답했다.

비록 <스케치>가 장르물이긴 하나 임태우 감독은 "인간의 감정을 담아내는 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르물은 인간의 운명을 관찰하는 틀이 된다"는 게 임태우 감독의 설명. 이를 이용해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진실한 인간과 사회의 진실을 담아내겠다"는 것이 감독의 포부다.

임태우 감독은 극 중 인물들을 소개하며, 특전사 중사 김도진(이동건 분)과 미래를 보는 힘을 가진 장태준(정진영 분)이 미래의 범죄자를 처단하려는 사람들이며 형사인 강동수(정지훈 분)과 유시현(이선빈 분)이 여기에 대립해 싸운다고 말했다.

"이동건과 정진영을 악당이라고 해야 할까?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법으로 이뤄지지 않는 정의나 법 앞의 무력감 때문에 생긴 캐릭터라고 본다. 법을 초월해 정의를 실현하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이들을 사랑해야 하는지 미워해야 하는지 딜레마에 빠질 것 같다. 나는 이 딜레마가 <스케치>가 도달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본다." (임태우 감독)

이동건의 멜로 눈빛? 반응에 '일동 웃음'


"(드라마 출연은) 2년만이다. 해야 될 작품이면 하게 되는 것 같다." (배우 정진영)

<스케치>에서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됐던 역할은 배우 정진영이 맡은 장태준이라는 캐릭터였다. 반면 임태우 감독은 "이동건씨를 캐스팅하면서 도박을 걸었다"고 표현해 취재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임 감독은 "동건씨는 귀공자의 풍모를 가진 배우인데 동건씨가 맡은 특전사 김도진은 조직의 임무를 수행하는 킬러 역할이다. 잘 매칭이 안 돼 캐스팅을 하고도 걱정을 길게 했다"고 밝혔다.

'스케치' 이동건, 귀티나는 듬직남 배우 이동건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내일을 그리는 손>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스케치:내일을 그리는 손>은 '자동기술법'이라는 능력으로 미래를 그리는 '스케치'를 소재로한 장르극이다. 25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스케치' 이동건, 귀티나는 듬직남 배우 이동건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내일을 그리는 손>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스케치:내일을 그리는 손>은 '자동기술법'이라는 능력으로 미래를 그리는 '스케치'를 소재로한 장르극이다. 25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이정민


비슷한 반응은 배우 정진영과 취재진 사이에서도 등장했다. 정진영 역시 "동건씨는 나도 개인적으로 잘 몰랐고 여리여리한 느낌을 갖고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고 털어놓았고, 한 기자는 배우 이동건에게 "이동건씨의 눈빛만 보면 곧바로 멜로가 되는데 어떻게 이런 역할을 맡게 됐느냐"고 질문해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동건은 웃으면서 "내가 이 역할에 해가 되진 않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면서도 "도전을 하게 됐고 김도진이라는 역할을 꼭 해내고 싶다"고 답했다.

배우 이선빈은 <스케치>에서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스케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형사 유시현 역할로 출연한다. 이선빈은 "연속으로 장르물을 하고 있는데 차별점이 많다. 이번 작품에서 보다 감정적이고 사람 냄새 나는 역할을 맡았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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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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