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정음>은 연애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연애의 복잡하고 무거운 단면을 그리는 스타일은 아니고 유쾌하고 재밌게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믹하고 만화적 요소가 많다. 많은 분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밤시간을 보낼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김유진 PD)

SBS 드라마스페셜 <훈남정음>을 연출하는 김유진 PD는 '즐겁고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제목 앞에 붙은 '연애코칭 코믹 로맨스'라는 문구처럼 이 드라마는 연애라는 소재를 발랄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하는 SBS의 새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의 제작발표회가 같은 날 서울 목동 SBS에서 열렸다.

타고난 바람둥이와 현직 커플매니저의 연애? 

훈남정음 23일 오후 10시 첫방송하는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의 제작발표회가 같은날 오후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렸다.

▲ 훈남정음 23일 오후 10시 첫방송하는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의 제작발표회가 같은날 오후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렸다. ⓒ SBS


타고난 바람둥이인 연애 칼럼니스트 남자와 사랑에 트라우마가 있는 커플 매니저 여자가 만나면 어떤 사랑을 할까? 상상만으로도 '장난 아닌 밀당'이 그려진다. 이 설정만으로도 <훈남정음>이 보여줄 코믹이 어느 정도 기대되는데, 배우들 역시 작품 선택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재미'를 꼽았다.

남궁민은 "일단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며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게 로맨틱코미디를 풀었더라"라고 말했다. 남궁민이 맡은 강훈남 역은 사랑과 연애를 믿지 않는, 타고난 바람둥이 캐릭터다. 캐릭터 설정에 반전이 있다면 이론에만 완벽할 뿐 막상 실전 연애에선 약점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여자주인공 황정음은 사랑하는 남자에게 차인 후 트라우마가 생겨 연애를 못 하는 다이빙 선수 출신 현직 연애 매니지먼트 유정음 역이다. 황정음은 출연 계기에 대해 "저는 사실 굉장히 슬픈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그러던 중 대본을 읽게 됐는데 한 번 읽고 '어?' 이랬고 두 번째 읽고 '하고 싶다' 생각했고 세 번째 읽고는 대표님에게 '저 이거 할게요'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오윤아는 이 드라마를 통해 가장 큰 연기 변신을 한 배우가 아닐까 싶다. 그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허당미 넘치는 '모태솔로' 양코치 역을 맡았다. 국가대표 다이빙 선수단의 코치로 어렸을 때부터 유정음을 지켜본 친언니 같은 존재다. 모태솔로지만 유정음 덕분에 사랑에 눈을 뜨고 무섭게 빠져드는 캐릭터다. 오윤아는 "작품을 쉬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이 작품의 대본을 읽고 양코치가 너무 순수하고 사랑스러웠다"며 "다른 모습, 순수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태준은 정음을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남자 사람 친구' 최준수 역을 맡았다. 정음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는 역할인데 그 역시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각 인물들이 모두 사랑스러웠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최태준은 "준수라는 인물은 배울 게 많다. 정음이 티 내지 않아도 괴로워하면 그걸 풀어주려고 하는 섬세함이 멋진 것 같다"며 맡은 배역에 애정을 드러냈다.

"완벽한 호흡 보여주고 있다" 배우들의 코믹 케미가 관전 포인트

훈남정음 23일 오후 10시 첫방송하는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의 제작발표회가 같은날 오후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렸다.

▲ 훈남정음 23일 오후 10시 첫방송하는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의 제작발표회가 같은날 오후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렸다. ⓒ SBS


김유진 PD는 배우들의 케미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남궁민과 황정음의 코믹연기가 차지다. 코믹연기란 게 억지로 웃기려고 하다 보면 안 웃긴 경우가 많은데 이분들은 정말 웃기더라"며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계시다"며 칭찬했다.

"저는 남궁민 오빠와 7년 전에 MBC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췄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제가 연기에 대한 열망이 정말 많을 때였는데 남궁민 오빠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디테일이 좋다고 생각했다. 연기는 디테일하고 계산적인데 실제 성격은 너무 여유 있어서 좋은 의미로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싶었다. <훈남정음> 기사를 해외에 있을 때 봤는데 '이런 제목의 드라마가 다 있네' 싶었는데 집에 돌아가 보니 대본이 저에게 들어와 있었다. 남궁민 오빠가 캐스팅됐다는 걸 알고 너무 좋았다." (황정음)

남궁민 역시 황정음과의 호흡에 만족을 드러냈다. 그는 "촬영장에서 제 촬영이 아닌데도 정음이가 찍는 걸 흐뭇하고 기분 좋게 보고 있다"며 자신의 촬영분뿐 아니라 전체적인 촬영이 정말 재밌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경우 이번 강훈남 캐릭터는 제 안에 없는 면을 외부에서 끌어와서 연기하는 거라 어려운 점이 많다"며 "1~2회보다는 3~4회쯤 갈수록 자연스럽고 차별화된 캐릭터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태준은 "제가 말 그대로 남자 사람 친구 역이라 정음 누나를 최대한 사랑스럽지 않게 보는 게 어렵다"며 "하지만 연기할 때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 누나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오윤아에겐 모태솔로 역을 위해 노력한 점을 물었다. 이에 오윤아는 "최대한 평범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이렇게 메이크업 안 하고 의상에 신경 안 쓴 드라마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면 예쁘게 나올지 신경 썼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 신경 안 쓰고 외모적으로도 아무렇게나 나와서 너무 편하고 좋다"며 순수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단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훈남정음 23일 오후 10시 첫방송하는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의 제작발표회가 같은날 오후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렸다.

▲ 훈남정음 23일 오후 10시 첫방송하는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의 제작발표회가 같은날 오후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렸다. ⓒ SBS


훈남정음 23일 오후 10시 첫방송하는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의 제작발표회가 같은날 오후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렸다.

▲ 훈남정음 23일 오후 10시 첫방송하는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의 제작발표회가 같은날 오후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렸다.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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