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영화 <버닝>의 이창동 감독 이하 배우들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영화 <버닝>의 주역들. 왼쪽부터 배우 스티븐 연, 오정미 작가, 전종서, 이창동 감독, 유아인. ⓒ 호호호비치


71회 칸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오른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아쉽게 본상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세계 비평가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한국영화계의 한 획을 긋게 됐다.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은 1930년 전 세계 전문영화비평가, 영화기자, 각국 단체로 구성된 조직으로 국제영화제마다 각국의 비평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해당 상을 수여한다. 그간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윈터 슬립>(2015), <사울의 아들>(2015), <토니 에드만>(2017), < 120BPM > 등이 주인공이었다.

각 부분에서 총 3편에 상을 주는 방식으로, 칸영화제에선 경쟁부문과 감독주간 및 비평가주간에서 한 작품씩 선택받는다.

팔레 드 페스티벌 내 행사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창동 감독은 "이 상을 준 심사위원께 감사드린다"며 "여기는 레드카펫도 없고 화려한 플래시도 없지만 레드카펫에 오를 땐 비현실로 느껴졌는데 여기는 현실처럼 느껴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창동 감독은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였는데 여러분들이 그 미스터리를 가슴으로 안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배우들, 이 영화가 만들어지게 한 시나리오 작가와 하늘이 스크린에서 숨 쉬게 해준 촬영감독, 사운드와 음악을 만들어 주고 그 모든 걸 만들어 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버닝>은 번외상에 해당하는, 기술 스태프 대상의 벌컨상을 받기도 했다. 주최 측은 신점희 미술감독을 벌컨상 수상자로 제작진 측에 알렸다. 2016년 경쟁 부문 출품작이었던 <아가씨> 역시 류성희 미술감독이 해당 상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유태오 주연의 러시아 영화 <레토> 역시 본상 수상은 불발됐으나 칸 사운드트랙 필름어워드 상을 수상했다. 해당 시상식은 2010년 출범한 칸사운드 트랙 재단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칸영화제 공식상영작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영화음악상이다. <버닝>의 모그 음악 감독 역시 후보로 올랐다. 그간 <맵 투 더 스타스>(2014), <자객 섭은낭>(2015), <네온 데몬>(2016), <굿타임>(2017) 등이 해당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71회 칸영화제는 19일 공식 부문 시상과 함께 폐막작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버닝 이창동 칸영화제 유아인 스티븐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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