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드림콘서트 포스터

2018 드림콘서트 포스터ⓒ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지난 1995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드림콘서트>(주최: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올해도 '사랑한다 대한민국'이란 주제 아래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12일 성황리에 열렸다.

하루 종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비를 쓰며 현장을 찾아준 4만5천여 관객을 비롯해 수많은 팬들이 네이버 V라이브 인터넷 생중계로 <2018 드림콘서트>를 관전하며 즐거운 주말 저녁을 보냈다.

그런데 과거 행사에 비해 올해 <드림콘서트>는 몇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예년 대비 허전한 라인업...바빠진 유명 가수들의 해외 활동 주력 여파

 2018 드림콘서트가 지난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성황리에 열렸다. (인터넷 방송 화면 캡쳐)

2018 드림콘서트가 지난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성황리에 열렸다. (인터넷 방송 화면 캡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꾸준히 <드림콘서트> 무대를 빛냈던 EXO를 비롯해서 인기그룹 방탄소년단, 워너원, 트와이스 등의 이름을 이번 행사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과거 김건모, 신승훈, H.O.T, 젝스키스, g.o.d, 엄정화, 조성모, 동방신기, 비, 이효리  등 당시 최고 인기 가수였던 이들이 무대를 채워주던 시절까지 가지 않고 최근 몇 년 사이 출연진들과 비교해도 올해 <드림콘서트>의 무게감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유명 가수/그룹들이 해외 무대 위주로 활동 범위를 넓히다보니 더 이상 <드림콘서트>와 같은 단체 공연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워졌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소속 가수를 출연시켰던 JYP를 비롯해서 몇몇 중견 기획사들이 이번엔 대거 참여하지 않다보니 유명 스타들의 빈자리를 아직 인지도가 낮은 신인급들이 채웠다. 물론 신인급들에겐 많은 이들이 지켜 보는 무대에 선다는 측면에서 긍적적이지만,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악천후 속 출연진 안전 문제 논란

현장에서 직접 관람한 관객들과 안방에서 인터넷으로 지켜본 팬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올해 <드림콘서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악천후로 인한 무대 위 안전 대비가 소흘했다는 것이다.

많은 비로 인해 미끄러워진 무대 바닥 때문에 출연 가수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었다. 격렬한 안무 과정에서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일이 매 공연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몇몇 출연자의 경우 자칫 큰 부상이 우려되기도 했다.

각종 대형 조명 장치 등으로 인해 무대 위쪽으로 비를 막기 위한 임시 지붕 등의 설치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비가 소흘한게 아니었냐'는 팬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20여년전과 큰 차이 없는 행사 방식...변화가 필요해

 2018 드림콘서트가 지난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성황리에 열렸다. (인터넷 방송화면 캡쳐)

2018 드림콘서트가 지난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성황리에 열렸다. (인터넷 방송화면 캡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 행사+스포츠대회에 맞춰 빠짐없이 열리는 것이 바로 케이팝 공연이다. 지난해와 올해만 하더라도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서울, 강릉, 평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유명 인기 가수들이 대거 무대에 오르는 큰 행사가 치러진 바 있다.

하지만 인기 가수 수십 팀을 불러다가 대표곡 한두 곡씩 차례로 부르고 간혹 선후배 가수 합동 무대 중간에 넣고 하는, 천편일률적인 구성이 매년 반복되다 보니 이젠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1990년대 초반 열렸던 <내일은 늦으리> 환경콘서트를 비롯해서 지금까지 이어진 <드림콘서트>만 하더라도 출연진만 매년 조금씩 달라졌을 뿐 행사 구성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게다가 <서울재즈페스티벌> <그린민트페스티벌>처럼 올림픽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구성의 도심 속 '페스티벌' 형식의 공연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음을 생각하면 현재의 <드림콘서트> 일회성 공연은 이제 큰 화제 및 주목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아이돌 그룹 및 일부 팬덤 중심으로 치르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행사에만 머무를 수밖에 없다.

정말 <드림콘서트>가 가요를 사랑하는 음악팬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고 싶다면 국내의 각종 인기 음악축제처럼 탈바꿈하거나 미국 <코믹콘>마냥 대중과 스타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박람회를 기획하는 등 획기적인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p://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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