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틴' JYP 박진영, "너의 끼를 보여줘!"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엠넷 <식스틴 제작발표회>에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원더걸스와 미쓰에이에 이어 5년 만에 선보이는 뉴 걸그룹의 데뷔 프로젝트인 <식스틴 제작발표회>는 엠넷과 JYP엔터테인먼트의 공동 기획 아래 신인 걸그룹 후보생 7명과 연습생 9명의 대결을 통해 데뷔 멤버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5월 5일 밤 11시 첫방송.

▲ '식스틴' JYP 박진영, "너의 끼를 보여줘!"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엠넷 <식스틴 제작발표회>에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원더걸스와 미쓰에이에 이어 5년 만에 선보이는 뉴 걸그룹의 데뷔 프로젝트인 <식스틴 제작발표회>는 엠넷과 JYP엔터테인먼트의 공동 기획 아래 신인 걸그룹 후보생 7명과 연습생 9명의 대결을 통해 데뷔 멤버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5월 5일 밤 11시 첫방송. ⓒ 이정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2일 단독 보도를 통해 가수 겸 제작자 박진영이 3월 구원파 전도 집회에 참석해 성경 구절을 읊고 있는 현장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4년 세월호 정국 당시, 박진영의 아내는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의 조카라고 알려진 바 있다.

해당 기사에서는 박진영이 구원파 핵심 인사인 유병언, 권신찬 등과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 2012년부터 박진영이 구원파의 종교적 세계관을 '따라 걷고 있었'다고 전한다.

그런데 기사는 박진영의 구원파 전도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세월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청해진 해운이 사고 당일 날씨와 고장 등 위험 요소를 무시하고 세월호를 무리하게 출항시켰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는 당시에도 지적된 바 있는 사실이다. 문제는 '박진영의 종교적 활동과 세월호 침몰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다.

"종교의 자유는 있다지만"?

(중략) 흔히, 종교의 자유를 이야기한다. 누구나 원하는 방식으로 신앙할 자유가 있다. 단, 종교가 영리사업에 뛰어드는 건, 곤란하다. 신도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건, 문제가 있다. 박진영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 (중략) 박진영의 말은, 유병언과 권신찬의 논리와 닮아 있다. (2018년 5월 2일 <디스패치> [단독] "저는 구원받았습니다"…박진영, '구원파' 전도 포착)

디스패치가 해당 기사에서 "종교의 자유는 있다지만"이라는 중제를 달았다. 이는 결국 박진영이 자신의 신념을 종교적 자유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박진영은 입장문에서 현재 자신이 구원파 신도가 아니라고 반박한 상태다.

박진영의 발언이 구원파 관계자들의 논리와 닮아있다 해서, 박진영이 세월호 문제와 연관돼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디스패치>는 '박진영은 세월호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대신 '박진영이 구원파와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사실과 '구원파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이 있다'는 드러나 있는 사실만 내놓을 뿐이다.

개인의 신앙 문제가 공적 영역에서 비난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헌법에서도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박진영의 종교를 온 세상에 알릴 필요가 있었을까. 그러니까 '박진영은 구원파 신도가 맞는가' 이전에, '박진영의 종교적 신념을 우리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들을 단죄할 권리
 
'백상' 설현, 강렬한 블랙 자태 배우 겸 가수 설현이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백상' 설현, 강렬한 블랙 자태 배우 겸 가수 설현이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디스패치>의 이번 보도는 과거 설현 논란을 보도했던 때를 떠오르게 한다.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은 지난 2016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해프닝은 아직 설현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주홍글씨로 남아있다. 그리고 여기엔 언론도 한몫했다. 

물론 설현의 발언은 역사적 인식의 부재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많은 언론은 이 문제에 달려들어 설현을 나무랐다. 당시 래퍼 지코와의 열애설이 보도된 시기와 맞물리면서 설현은 더욱 심한 비난에 시달렸다.

5월 12일. AOA는 2가지 난제를 풀어야 했다. 우선 역사 인식 논란을 매듭지어야 했다. 이는 5월 컴백을 위한 필요조건이었다. 5월 12일. 설현과 지민은 SNS에 사과글을 올렸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소속사 FNC는 이에 맞춰 '굿럭' 뮤비 티저를 공개했다. 5월 12일. 설현이 숙소에서 나왔다. 잠시후 검은색 포르쉐에 올라탔다. 차는 한강으로 향했다. '블락비' 지코가 모는 고급 세단이었다. (2016년 8월 10일 <디스패치> [단독] 설현♡지코, 몰래한 사랑…"비밀 데이트도, 핫해")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이 '블락비' 지코와 열애설에 휩싸인 가운데 역사 논란 당시 사과문을 올린 당일 지코와 데이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설현은 지난 5월 12일 지코와 함께 한강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역사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린 날이었다. (2016년 8월 10일 <헤럴드경제> 열애 확인 설현, 사과문 올렸던 그날도 지코와 데이트)

<디스패치> 보도는 당일 하루 동안 설현의 사과문과 신곡 티저 영상 공개, 그리고 설현의 데이트를 하나로 엮어 보도했다. <디스패치> 기사 내용을 인용해 보도한 <헤럴드경제>는 제목에 직접적으로 두 사실을 나열했다. 5월 12일 사과문을 올린 날 데이트를 했다는 '사실'을 건조하게 전달하는 듯한 두 기사는 정말 사실만 전달한 걸까. 객관적인 사실을 전하면서 당시 '설현이 욕 먹어도 마땅하다'는 여론에 힘을 실어준 것은 아닐까. 

'팩트'가 객관적 진실이라고 말하는 순간 가장 편향적인 주장이 될 수 있다. '팩트로 세상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믿음이 위험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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