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도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가 있다. 바로 지난해 데뷔한 늦깎이 신인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다. 그는 지난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우지 않았기에, 이번 시즌 그 역시 신인왕 후보가 될 수 있다.

1991년생의 비야누에바는 2009년 DSL(도미니카 서머리그)에서 텍사스 산하 소속팀에서 데뷔했다. 이후 그는 2012년 3월 잠재력을 인정받아 공식적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그와 텍사스의 인연은 그리 길지 못했다. 그해 7월 텍사스는 라이언 뎀스터의 영입을 위해 카일 헨드릭스와 함께 비야누에바의 권리를 시카고 컵스에게 양도했다. 이후 그는 수많은 마이너리그 팀을 돌며 고된 삶을 이어갔다.

마침내 그에게 기회가 왔다. 2017년 공식적으로 샌디에이고와 1년 53만 5000달러(한화 약 5억 7900만 원) 계약을 맺었고, 후반기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다.(2016년에는 샌디에이고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때 그가 나선 타석은 단 32타석. 그러나 그는 적은 기회 속에서도 3할 4푼 4리의 타율로 4홈런 포함 11안타 7타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2018년 54만 8000달러(한화 약 5억 9000만 원)의 계약을 맺은 비야누에바는 샌디에이고의 주전 3루수로 올라서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62타수 22안타로 그의 타율은 3할 5푼 5리에 달한다.

하지만 그가 장점을 보이는 것은 타율뿐만이 아니다. 그는 단 62타석 만에 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여기에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219에 달했다. 특히 그는 좌완 투수들에게 강했다.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타율(0.480)과 OPS(1.759)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좌완 투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발전했다. 다만 우완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0.270)과 OPS(0.859)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맹활약한 비야누에바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지난 23일(한국시간)부터 결장 중이다. 하지만 그의 복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팀 매니저인 앤디 그린이 "우리는 아마도 28일 라인업에선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

과연 비야누에바가 부상에서 돌아와 맹활약할 수 있을까. 그가 지금처럼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준다면,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그의 차지가 될 것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비야누에바 MLB 내셔널리그 샌디에이고 신인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