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범수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장기 음원 프로젝트 'MAKE 20'을 선보인다. 총 20곡을 발표하며, 그 시작으로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 리메이크를 26일 정오 발표한다. 25일 오후 서울 합정 프리미어라운지에서 이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할 이야기도 많아보였다.

'RE-MAKE', 'WE-MAKE', 'NEW-MAKE'

김범수 가수 김범수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장기 음원 프로젝트 'MAKE 20'을 선보인다. 총 20곡을 발표하며, 그 시작으로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리메이크한다.

▲ 김범수 가수 김범수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장기 음원 프로젝트 'MAKE 20'을 선보인다. ⓒ 영엔터테인먼트


- 'MAKE 20'은 어떤 프로젝트인지.
"'월간 윤종신'처럼 정기적으로 음원을 발표하는 건 아니고 기회가 있고 상황이 맞을 때 순차적으로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20개의 음원을 차례로 발표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

-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곡으로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커버한 이유는.
"신효범 선배의 이 곡은 제가 예전부터 좋아한 노래다. 커버를 해본다면 남녀 곡을 통틀어 꼭 해보고 싶었던 곡이었고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난 널 사랑해'는 남녀의 사랑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포괄적인 사랑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편곡이 중요했는데, 조커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효석씨와 EDM 신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유은재씨가 협업해 편곡했다."

- 'MAKE 20'의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MAKE 20'이라는 커다란 줄기 아래 세 가지 가지로 나눠진다. 다른 가수의 곡을 커버하는 리메이크 프로젝트인 'RE-MAKE', 다른 가수와 컬래버레이션 하는 'WE-MAKE', 솔로로 신곡을 발표하는 'NEW-MAKE' 이렇게 세가지 카테고리가 있다. 아마 진행하면서 조금씩 변경하는 것도 많을 것 같다. 틀을 만들지 않고 자유롭게 할 것이다. 중요한 건 제가 지치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 기존에 발표한 자신의 곡을 새롭게 부르는 것도 있는지.
"제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하게 된다면 히트곡이 아닌 숨은 곡 중에서 아끼는 곡을 할 것 같다. 제가 직접 쓰는 신곡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 '난 널 사랑해' 뮤직비디오에 모델 한현민을 캐스팅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한현민의 팬이었다. 밝고 순수한 이미지가 좋았다. 아직 어린데도 <타임지>의 '2017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꼽히기도 했지 않나. 아주 당당하고 밝은 에너지가 이 곡의 좋은 에너지와 잘 맞을 것 같았다. 노량진에 있는 작은 교회에서 촬영했는데 한현민이 노래하는 순간 미국 브루클린에 있는 느낌으로 바뀌더라. 그런 걸 담고 싶었는데 다행히 잘 맞아떨어졌다."

- 함께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가수는.
"도끼씨와 나얼씨다. 나얼씨와 저는 친구지만 음악적 성향이 딴 나라 사람처럼 다르다. 가끔 만나도 소통이 잘 안 되는데(웃음) 그래서 오히려 서로에게 영감을 많이 받는다. 저는 나얼씨에게 받는 영감이 크다. 더 늙기 전에 좋은 상태일 때 같이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다."

'얼굴 없는 가수'에서 '비주얼 가수'로... 터닝포인트 <나가수>

김범수 가수 김범수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장기 음원 프로젝트 'MAKE 20'을 선보인다. 총 20곡을 발표하며, 그 시작으로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리메이크한다.

▲ 김범수 'MAKE 20'을 통해 김범수는 총 20곡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리메이크한다. ⓒ 영엔터테인먼트


- 20년을 돌아보며 빼놓을 수 없는 지점이 있다면.
"저에겐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에 나간 게 살면서 가장 버라이어티한 일이었다. 그때 그 순간의 감동을 아직 잊지 못한다. 특히 이소라의 '제발'을 커버했을 때가 감동적이었는데, 목소리 외에 비주얼적으로 저를 보여드리고 박수를 받아본 건 데뷔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었다. '아,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내가 주인공이 되고 목소리뿐 아니라 가수로서 이렇게 모든 모습이 보여지면서도 박수를 받을 수 있구나' 생각했다. 얼굴 없는 가수로 10여 년간 활동하다가 비주얼이 공개됐는데 노래와 함께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이제는 '비주얼 가수'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웃음). 제가 가지고 있었던 외모적인 콤플렉스도 많이 깰 수 있었던 계기였다."

-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곡들을 모은 앨범도 낼 계획인지.
"20곡이니까 두 개의 음반으로 나눠서 신곡을 더해 리패키지 앨범을 내려고 한다. 음원으로만 남기기보다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가능하면 리미티드 앨범, LP 등도 제작하고 싶다. 트렌드가 바뀌고 시간이 지나도 아날로그 식으로 제가 음악했던 시절의 향수를 지키고 계승시켜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 목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후배분들이 목관리에 대한 조언을 구하려고 제게 전화를 정말 많이 한다. 윤하, 빅뱅의 대성 등의 후배분들이 연락 해서 물어보는데 저는 사실 좋은 것을 하는 것보단 목에 나쁜 걸 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둔다. 또한, 심리적인 부분도 크다고 생각한다. 성대 자체가 인체에 이미 있는 부위기 때문에 악기처럼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보다는 마음이 큰 것 같다. 심리적으로 압박이 있는 상태에서는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심리적 위축 없이 내 목소리에 확신을 가지고, 나쁜 음식은 먹지 않는다." 

- 1인 엔터테인먼트도 설립했다.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자유롭게 활동하기 위해 설립했다. 둥지에 안착했다는 걸로 봐주시면 좋겠다. 제작이나 프로듀싱에 크게 관심있진 않다. 제가 할 수 있는 영역과 아닌 영역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고 생각한다. 다른 가수를 제작한다거나 육성하는 등 다른 것에 관여하진 않을 거고 그분들을 서포트해주고 조언자로서,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것 정도만 하고 싶다."

50년 노래하는 게 목표, 이제 시작에 불과해

김범수 가수 김범수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장기 음원 프로젝트 'MAKE 20'을 선보인다. 총 20곡을 발표하며, 그 시작으로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리메이크한다.

▲ 김범수 김범수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프로젝트뿐 아니라 기념 공연과 리패키지 앨범도 계획하고 있다. ⓒ 영엔터테인먼트


- 20주년 공연 계획도 있는지.
"생각해보면 공연은 제가 매년 쉬어본 적이 없다. 군대 가서도 위문 공연을 다녔으니 공연을 빼놓고 제 음악인생을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공연은 절대 뒷전이 될 수 없다. 20주년 공연은 여러 곳을 투어하며 국내외에서 규모를 확대해서 열 계획이다. 내년부터 시작해 1년 반에서 2년에 걸쳐서 대대적으로 크게 공연을 해볼까 기획하고 있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저는 은퇴할 때 까지 포기하지 않을 목표가 빌보드 재진입이다. 그렇다고 빌보드를 목표로 노래를 하진 않을 거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빌보드 진입을 염두에 두고 한 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빌보드라고 해서 전세계 차트를 다 대변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토종가수로서 김범수란 브랜드를 가장 잘 만들고 싶다. 글로벌 활동은 늘 꿈꿔온 부수적 목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는 50년 동안 노래하는 게 목표다. 패티김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 50년 동안 하는 데 있어서 지난 20년은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한 준비였던 것 같다. 현재 대중음악계는 한쪽으로 편향된 면이 있는데 개선해 나가야할 이러한 점들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 건강한 음악계를 만들어가는 초석이 되고 싶은 포부가 있다. 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대중분들도 지치지 않고 관심가져 주시면 좋겠다. 천천히 걸어가는 느낌의 프로젝트였으면 한다."

김범수 가수 김범수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장기 음원 프로젝트 'MAKE 20'을 선보인다. 총 20곡을 발표하며, 그 시작으로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리메이크한다.

▲ 김범수 김범수가 25일 오후 서울 합정 프리미어라운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 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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