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자뷰>의 한 장면.

영화 <데자뷰>의 포스터. ⓒ 스톰픽쳐스코리아


배우들은 "반전이 충격적이다. 스포일러 금지"라며 영화 출연 소감을 전했다.

최근 한국 스릴러 영화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흐름에 <데자뷰>도 동참한다. 25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은 '스포일러 금지'를 언급하며 영화 출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영화는 교통사고를 내 사람을 죽인 뒤 환각에 시달리는 한 여성이 사실은 해당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남규리, 이천희, 이규한 등이 호흡을 맞췄다.

파격 변신

지민 역의 배우 남규리를 비롯해 출연배우들은 "영화에 반전이 있다. 스포일러를 피해야겠다"며 자세한 내용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고사: 피의 중간고사> 이후 상업영화로는 9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된 남규리는 "너무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를 드려서 긴장된다. 전날 밤잠을 설쳤다"며 운을 뗐다.

"약혼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사람을 죽였다고 믿는 인물이다. 굉장히 연기하기 어려웠고, 섬세한 면이 많이 필요했다. 관객분들 입장에선 충분히 지민의 시선으로 영화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개봉한 <사라진 밤>의 김희애 선배,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 선배 연기를 보며 연습했다. 물론 본다고 비슷하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두 분이 어떻게 감정을 끌고 나가는지를 중점을 둬서 공부했다." (남규리)

 영화 <데자뷰>의 한 장면.

영화 <데자뷰>의 한 장면. ⓒ 스톰픽쳐스코리아


그런 지민을 감시하는 형사 인태 역의 이천희는 내면을 알 수 없는 연기를 보여야 했다.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이중적 성격이더라"며 이천희는 "지민을 의심하면서도 지적인 모습이 있는 인물이라 막상 현장에서 연기하기가 쉽진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스릴러는 피해자가 먼저 나오고, 누가 가해자일까를 찾아가는 스토리인데 우리 영화엔 피해자가 없다. 당한 사람은 없고 뭔가 살해를 했다고 우기는 여자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진짜로 피해자가 있는 건지, 그렇다면 가해자는 누군지 역으로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이천희)

지민의 약혼자지만 적극적으로 돕지 않고 방관하는 우진 역의 이규한은 "시나리오를 본 후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자마자 바로 참여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간 예능과 드라마에서 유쾌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만큼 이규한은 "이 영화로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면이 드러날 것"이라 덧붙였다.

공포 영화를 경험한 바 있지만 남규리 역시 그간 드라마에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맡았기에 <데자뷰>가 파격 변신일 수 있었다. 다른 스릴러 영화 속 여성 배우를 연구한 사연을 전하던 남규리는 "결국은 저로부터 시작해야 더 깊은 연기를 보일 수 있을 것 같더라"며 "지민 캐릭터에 저를 대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나를 기억해> <사라진 밤> 등 상반기 개봉한 스릴러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데자뷰>는 오는 5월 중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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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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