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과 세리에 A의 AS 로마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만났다. 양 팀은 다가오는 수요일 오전 3시 45분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르게 되었다.

양 팀은 모두 8강전에서 우승후보들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맨시티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1차전 3-0, 2차전 2-1의 결과를 만들어냈고, 로마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 4-1로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었지만, 2차전 홈에서 극적인 3-0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 4강행 티켓을 가져갔다.

그리고 이제 운명의 4강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리버풀과 로마 중 어떤 팀이 결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을지 예측을 해보자.

양 팀의 전방 압박, 어느 쪽이 강할까?

리버풀과 로마 두 팀 모두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지배했다.

리버풀은 클롭표 게겐 프레싱을 맨시티를 상대로 또 한 번 선보이면서 2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왔다. 전방에서 살라, 피르미누, 마네는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하며 맨시티가 잘하고 좋아하는 과르디올라 식의 축구를 방해했다.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의 활동량도 엄청났다. 미드필더진에서는 밀너를 중심으로 체임벌린, 헨더슨이 좌우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었고, 기술 좋은 맨시티 미드필더진이 볼 컨트롤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측면 수비수 로버트슨과 아놀드 역시 폭발적인 주력을 선보이며 사네와 데브라이너의 측면 공격을 막아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긴 했지만, 최선의 방어법을 구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로마 역시 리버풀과 유사한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로마의 프란체스코 감독은 8강 2차전에서 평소 자신이 애용하는 4-3-3 포메이션이 아닌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가운데 2명의 미드필더에 나잉골란과 쉬크를 배치했다.

 AS로마 소속 미드필더 라자 나잉골란 선수

AS로마 소속 미드필더 라자 나잉골란 선수 ⓒ EPA/연합뉴스


나잉골란과 쉬크는 제코와 함께 전방 압박에 철저하게 가담했고,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이 원하는 패스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움티티와 피케는 수비 진영에서 볼을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중원의 파이터 데로시와 스트루트만도 강력한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압박했고, 수차례 상대 공격을 커트하며 로마의 역습 기회를 만들어내며 팀의 극적인 4강행을 만들어냈다.

4강 1차전 경기도 양 팀의 압박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자마자 1차 압박에 들어가는 클롭의 프레싱과 상대가 조금 머뭇거리기만 하면 바로 압박을 하는 로마의 프레싱 중 어느 것이 더 강하고 누가 이러한 압박을 잘 헤쳐 나오느냐가 1차전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공격진 강한 리버풀, 미드필더진이 탄탄한 로마

리버풀의 공격진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전 대회에서 위력을 뽐내고 있다. 수아레즈와 스터리지, 스털링이 활약하던 2013-14시즌 이후 리버풀은 또 한 번 공격 트리오를 형성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트리오의 주인공은 살라, 피르미누, 마네다.

 EPL 리버풀 소속 선수 모하메드 살라

EPL 리버풀 소속 선수 모하메드 살라 ⓒ EPA/연합뉴스


이 트리오의 가장 큰 강점은 속도다. 빠른 스피드를 통해 역습 상황에서 지체없이 공격 포인트를 쌓아 올리며 팀의 승전보를 울리게 했다. 이번 시즌 세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6골 23어시스트를 합작할 만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살라는 혼자서 31골 9도움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최근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마는 공격진보다는 미드필더진이 탄탄하다. 물론 공격진에도 에딘 제코라는 특급 공격수가 있지만, 로마의 강점은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이라고 할 수 있다. 원 클럽 맨 다니엘 데 로시를 중심으로 공수 모든 부문에서 능력을 겸비한 나잉골란과 강력한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케빈 스트루트만, 그리고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플로렌지와 쉬크 등 주요 미드필더진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은 골이 필요한 양 팀, 두 간판 공격수에게 향하는 시선

축구는 결국 골을 넣는 팀이 승리하는 경기이다. 그러하기에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선수는 바로 살라와 제코다.

살라와 제코는 모두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귀중한 골을 선사하며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살라는 스피드, 제코는 피지컬과 유연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많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만 보면 분명 살라가 우위에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살라가 리그에서만 31골 9도움을 기록할 만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반면 제코는 이번 시즌 14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29골 9도움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보다는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에딘 제코 AS로마의 에딘 제코

▲ 에딘 제코 AS로마의 에딘 제코 ⓒ AS로마 홈페이지 갈무리


하지만 제코는 풍부한 경험과 큰 경기에서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을 분명히 갖고 있다. 8강 2차전에서도 추격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탁월한 제공권과 몸싸움을 앞세워 페널트킥을 얻어내는 등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21일 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만큼 체력적으로도 충분히 보강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두 공격수 살라와 제코의 발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1차전 승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