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필명 드루킹)의 공범 박모씨(필명 서유기)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 ‘드루킹 공범’ 서유기 박씨, 영장실질심사 위해 법원 출석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필명 드루킹)의 공범 박모씨(필명 서유기)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일부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포털사이트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의 또 다른 공범 박아무개(필명 '서유기')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박씨는 불법 여론 조작에 활용된 매크로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를 입수한 인물이다.

박씨는 20일 오전 10시 4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4번 출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안경과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박씨는 "1월 15일에 매크로를 처음 구매한 게 맞느냐" "활동자금은 어디서 났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김경수 의원의 지시를 받았는가" "다른 정치인의 지시를 받은 것은 없는가"라는 물음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앞서 1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는 먼저 구속된 김아무개씨(필명 드루킹)의 지시를 받아 지난 1월 매크로 프로그램을 입수, 포털사이트 기사 아래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2건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관련 기사: 검찰, 여론 조작 '드루킹'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

나아가 수사당국은 이들의 배후에 여권 인사가 개입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사건을 맡은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주범인 김씨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특정 기사 주소를 전송받은 뒤 "처리하겠다"라고 답한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씨는 여론 조작 지시가 아닌 "회원들과 기사 주소를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선플 운동이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역시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공보를 맡아 사적 인연이 있는 분들에게 보낸 기사가 드루킹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은 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김씨가 김 의원으로부터 받은 주소를 가지고 실제로 선플운동을 했는지 아니면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 여론을 조작했는지 여부를 추가로 살펴볼 계획이다. 또한, 이들의 자금줄을 파악하기 위해 이미 구속된 김씨 등 3명의 명의로 개설된 계좌 30여 개 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필명 드루킹)의 공범 박모씨(필명 서유기)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 ‘드루킹 공범’ 서유기 박씨, 영장실질심사 위해 법원 출석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필명 드루킹)의 공범 박모씨(필명 서유기)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태그:#드루킹, #서유기, #김경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좋은 사람'이 '좋은 기자'가 된다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에디터입니다.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