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쪼개듣기'는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화제작 리뷰, 업계 동향 등 다채로운 내용을 전하겠습니다. [편집자말]
 트와이스의 새 음반 < What Is Love ? > 표지.  타이틀곡은 소속사 JYP의 수장 박진영이 만들었다.

트와이스의 새 음반 < What Is Love ? > 표지. 타이틀곡은 소속사 JYP의 수장 박진영이 만들었다.ⓒ JYP


트와이스가 9일 새 음반 < What Is Love? >를 공개했다. 트와이스는 걸그룹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팀답게 음원 공개와 함께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 차트에 1위로 진입했다. 유튜브 뮤직 조회수도 급속히 늘어날 만큼 예상했던 대로 대중들의 반응은 제법 좋은 편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머릿곡 'What Is Love?'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작사, 작곡을 담당했다. 편곡은 'Knock Knock'를 만들었던 작곡가 이우민이 담당했다. 앞서 1년 전 '시그널'을 발표할 땐 이질적인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이번 트와이스의 신곡 'What Is Love?'는 새로움 대신 익숙함을 택했다.

얼핏 들으면 트와이스의 주요 인기곡을 만들었던 블랙아이드필승의 작업으로 착각할 만큼 대중들에게 친숙한 트와이스의 모습을 신곡 속에 반영했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눈으로 한 번, 귀로 한 번 감동을 준다"는 팀 이름에 걸맞게 유명 영화의 패러디로 꾸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프린세스 다이어리(2001)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속 앤 해서웨이를 패러디한 트와이스 나연.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속 앤 해서웨이를 패러디한 트와이스 나연.ⓒ JYP,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배우 앤 해서웨이의 이름을 알렸던 작품이자 2000년대 초반 할리우드 하이틴 영화 붐을 주도했던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는 'What Is Love?' 뮤직비디오에 가장 먼저 패러디로 등장한다. 뮤직비디오에선 나연이 수줍음 많은 영화 속 주인공 미아(앤 해서웨이 분) 역할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라라랜드(2016)

 영화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커플에겐 춤이라면 자신 있는 쯔위, 모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화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커플에겐 춤이라면 자신 있는 쯔위, 모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JYP, 판씨네마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라라랜드> 속 배우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의 모습은 쯔위와 모모가 이에 못잖은 춤 솜씨로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원작 영화 속 장면에 가장 가까웠던 'What Is Love?' 뮤직비디오의 패러디로 손꼽을 만하다.

사랑과 영혼 (1990)

 주제곡 'Unchained Melody'와 함께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사랑과 영혼>은 정연, 사나가 코믹스럽게 재현했다.

주제곡 'Unchained Melody'와 함께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사랑과 영혼>은 정연, 사나가 코믹스럽게 재현했다.ⓒ JYP, Paramount Pictures


올드팝 'Unchained Melody'와 더불어 1991년 국내 개봉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고전 로맨스 영화 <사랑과 영혼>도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사나와 정연이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 커플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붐 (1980)

 영화 <라붐> 속 명장면인 댄스파티 헤드폰 씌워주는 신은 미나, 다현이 원작과 다르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라붐> 속 명장면인 댄스파티 헤드폰 씌워주는 신은 미나, 다현이 원작과 다르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JYP, Gaumont Film Company


<라붐>은 4050 기성세대와 달리, 요즘 세대에겐 동명의 걸그룹 이름 정도로만 기억될 법한 고전 하이틴 로맨스 영화다. 소피 마르소의 출세작이었지만 국내에선 정식 극장 개봉되지 못했다. 극중 댄스파티 도중 헤드폰을 씌워주는 장면은 지금도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What Is Love?' 뮤직비디오에선 미나(소피 마르소 역)와 다현이 의외의 웃음을 선사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1996)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대형 어항 장면에선 정연이 '꽃미남' 시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못잖은 멋짐을 뽐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대형 어항 장면에선 정연이 '꽃미남' 시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못잖은 멋짐을 뽐냈다.ⓒ JYP, 프레인 글로벌


'20대 청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꽃미모가 인상적이었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대형 어항 장면을 재현한 인물은 바로 정연과 쯔위(줄리엣 역, 클레어 데인즈 분)였다. 특히 단발머리 정연은 디카프리오 못지않은 '멋진 모습'을 뽐내며 뮤비 공개와 더불어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옹 (1994)

 '마틸다' 나탈리 포트먼의 재현에 충실했던 채영과 달리, '레옹'으로 분한 다현은 근엄한 표정으로 예상 밖 재미를 선사한다.

'마틸다' 나탈리 포트먼의 재현에 충실했던 채영과 달리, '레옹'으로 분한 다현은 근엄한 표정으로 예상 밖 재미를 선사한다.ⓒ JYP


스팅의 명곡 'Shape Of My Heart'와 나탈리 포트먼의 아역 배우 시절 기억되는 < 레옹 >은 극 중 아파트 장면이 패러디 대상으로 사용되었다. 트와이스 막내 멤버 채영은 마릴린 먼로, 찰리 채플린을 흉내 내던 '마틸다' 나탈리 포트먼의 깜찍함을 재현한 데 반해 다현은 화분을 든 킬러 레옹(장 르노 분)으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러브레터 (1995)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는 "오겡키 데스카" 영화 <러브레터>의 주연 배우 나카시마 미호 못잖은 매력을 발산했다.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는 "오겡키 데스카" 영화 <러브레터>의 주연 배우 나카시마 미호 못잖은 매력을 발산했다.ⓒ JYP


'오겡키 데스카' 단 한마디를 유행어로 만든 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패러디에선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가 극중 주인공을 맡았던 나카시마 미호 못잖은 미모를 뽐내며 재미를 더했다.
국내에선 그간 다양하게 <러브레터>를 패러디 했기 때문에 우리에겐 익숙한 작품이다. 그러나 일본 팬들에겐 워낙 예전 작품이었을뿐더러 한국 보다 덜했던 인기 탓에 오히려 "무슨 영화지?"라는 반응도 SNS상에서 나오는 등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펄프픽션 (1994)

 영화 <펄프픽션>에서 트와이스 쯔위, 사나는 존 트라볼타, 우마 서먼 이상의 춤 솜씨를 보여줬다.

영화 <펄프픽션>에서 트와이스 쯔위, 사나는 존 트라볼타, 우마 서먼 이상의 춤 솜씨를 보여줬다.ⓒ JYP


타란티노 감독의 걸작이자 존 트라볼타의 재기를 도운 영화 <펄프픽션>도 패러디의 덫을 피하진 못했다. 수많은 광고, 예능 등에서 재현했던 우마 서먼과 존 트라볼타의 댄스 장면에 이번엔 쯔위, 사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와 달리 가상의 채널 '트와이스TV'를 통해 방영되는 유닛 '나둡챙' 뮤직비디오, 실제 PPL로 사용된 모 콘택트렌즈 광고 장면 등은 영화 패러디와는 무관한 내용으로 웃음을 준다. 여기선 다현이 신 스틸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기사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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