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O리그 정규리그가 3월 24일 막을 올린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열띤 순위 싸움이 기대를 모은다.

팀 성적 못지않게 관심을 모으는 것은 개인 성적이다. 모든 개인 성적이 수치화되는 야구의 특성 상 빼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 간의 비교는 흥미를 더하기 마련이다. 내야 수비의 사령관인 유격수 부문에서 리그 최고 자리를 놓고 김선빈(KIA)와 김하성(넥센)의 경쟁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IA 김선빈과 넥센 김하성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넥센 히어로즈)

KIA 김선빈과 넥센 김하성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넥센 히어로즈) ⓒ 케이비리포트


2008년 2차 6라운드 43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김선빈은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타율 0.370 5홈런 64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97을 기록했다.

유격수 수비에서 비롯되는 부담을 줄여주려는 김기태 감독의 배려로 김선빈은 9번 타자에 주로 배치되면서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골든글러브도 수상도 처음 경험했다.

▲ KIA 김선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KIA 김선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김선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과거 김선빈은 소위 '똑딱이' 타자라는 이미지였다. 크지 않은 체구로 인해 단타를 많이 치는 타자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김선빈은 34개의 2루타로 해당 부문 리그 공동 10위에 올랐다. 더불어 장타율 0.420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장타율 0.4를 넘어섰다. '똑딱이' 이미지를 탈피하며 진화를 입증했다.

2014년 2차 3라운드 29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김하성 역시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타율 0.302 23홈런 114타점, 그리고 OPS 0.889까지 모두 프로 데뷔 후 개인 최고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0.513의 장타율을 기록했는데 2017시즌 KBO리그에서 장타율 0.5 이상을 기록한 유격수는 그가 유일했다.

▲ 넥센 김하성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넥센 김하성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넥센 김하성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7년 김하성은 숨 가쁜 한해를 보냈다. 3월에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어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11월 도쿄돔에서 펼쳐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일본전에는 홈런을 작렬시켜 일본 대표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 매년 괄목성장하면 메이저리그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실책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선빈이 14개, 김하성이 18개로 유격수 리그 최다 실책 1위를 김하성, 2위를 김선빈이 기록했다.

상시 출전이 보장되는 주전 유격수로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다 보면 실책은 필연적인 측면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리그 최고 유격수라면 보다 안정적인 수비가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다.

올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펼쳐지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유격수로서 누가 승선할지도 흥밋거리다. 프로 데뷔 후 국가대표로 발탁된 적이 없는 김선빈에게 아시안게임은 대표팀 첫 승선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하성은 병역 특례가 걸려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성공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선수로서의 가치를 보다 끌어올릴 수 있다.

올 시즌이 종료된 뒤 연말의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선빈과 김하성 중 유격수 수상자가 탄생할지도 궁금하다. 김선빈이 차지할 경우 2년 연속 수상이 되며 김하성이 차지할 경우 첫 수상이 된다. 최고 유격수 자리를 놓고 공수에서 경쟁할 김선빈과 김하성이 올시즌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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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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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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