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쪼개듣기'는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화제작 리뷰, 업계 동향 등 다채로운 내용을 전하겠습니다. [편집자말]
 갓세븐은 지난 12일 새 앨범 <아이즈 온 유(Eyes On You)>를 발표했다.

갓세븐은 지난 12일 새 앨범 <아이즈 온 유(Eyes On You)>를 발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지오디(god)와 투피엠(2PM), 그리고 지금의 갓세븐(GOT7)에 이르는 JYP 남자 아이돌 그룹의 공통점을 언급한다면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팀이라는 것이다. 언제나 즐거운 기운이 느껴지는 갓세븐은 선배들 못잖은 역동적인 퍼포먼스, 다국적 인원 구성에 걸맞은 해외에서의 좋은 반응을 토대로 어느덧 JYP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팀으로 우뚝 올라섰다.

특히 지난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발표했던 <플라이트 로그(Flight Log)> 3부작은 갓세븐의 정체성을 명확히 만든 수작으로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두터운 팬덤의 지지 속에 벌써 데뷔 5년 차를 맞이한 갓세븐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새 음반 <아이즈 온 유(Eyes On You)>를 공개했다.

변화구를 장착한 강속구 투수?  힘 빼고 유연함 더했다

지난 2015년 발표했던 싱글 <홈런(Home Run)>은 ​긴장감 넘치는 '썸'의 느낌을 야구 경기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이었던 곡이다. 이처럼 갓세븐을 야구선수처럼 바라본다면 <아이즈 온 유>에선 마치 강속구 위주의 투수가 느린 변화구를 장착한 것처럼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가미해 다채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팀의 리더 JB(데프소울)이 공동 작사, 작곡으로 참여한 이번 신보의 활동곡이자 팝 사운드가 가미된 하우스 댄스 곡 'Look'은 갓세븐이라는 팀이 지닌 강점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작품이다. 수려한 멜로디를 들려주는 영재와 JB 등의 보컬 라인, 마크와 잭슨 등 래퍼 라인의 고른 균형감 속에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갓세븐은 이번 앨범에서 강속구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변화구까지 구사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갓세븐은 이번 앨범에서 강속구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변화구까지 구사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JYP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Look'이 '강속구'의 역할이라면 다른 수록곡들은 '변화구' 마냥 편안한 감성의 팝과 R&B 등을 다채롭게 구사한다. 음반 발매 2주 전 일찌감치 선공개 곡으로 발표한 힙합 성향의 첫 곡 '너 하나만'에선 데뷔 이래 처음으로 타 음악인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효린(전 씨스타)의 빼어난 보컬과 멋진 조화를 이뤄내며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영재가 작곡과 작사에 참여한 '망설이다'에선 반복되는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과 함께 좋아하는 이성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부드러운 선율에 녹여낸다. 역시 멤버 유겸이 힘을 더한 '우리', 진영의 '고마워' 등에선 각각 세련된 감성의 R&B와 팝 음악을 구사하며 중간 혹은 느린 템포의 곡에서도 갓세븐의 매력을 부족함 없이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대중성 확보의 청신호 켜질까

 갓세븐의 새 앨범 <아이즈 온 유(Eyes On You)> 커버.

갓세븐의 새 앨범 <아이즈 온 유(Eyes On You)> 커버.ⓒ JYP엔터테인먼트


사실 뛰어난 실력과 팬덤을 보유한 갓세븐은 그간 각종 방송 순위를 석권해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잦았던 잭슨을 제외한 개별 멤버들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못했고 음원 성적 등에서도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Never Ever', 'You Are' 등의 곡이 선전을 펼치면서 음원 시장에서도 이전 대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발표곡 '너 하나만', 'Look'을 통해 그 부족함을 메우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이례적으로 소속사 수장 박진영이 함께 출연할 만큼, 대중성 확보를 위한 갓세븐 및 JYP의 적극적인 행보는 제법 인상적이다. 음악적 변화와 성장 및 도약의 의미로 <아이즈 온 유>는 대중들의 시선을 갓세븐에게 집중시킬 만한 충분한 능력을 지닌 음반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신보에 대해 크게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기사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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