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Paralympic Games)에서 중계되고 있는 한국 휠체어컬링 경기. 한국 선수가 선전하자 채팅창에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패럴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Paralympic Games)에서 중계되고 있는 한국 휠체어컬링 경기. 한국 선수가 선전하자 채팅창에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유튜브


"흐아!!!!"
"캬!!!"
"좋다~"
"대박ㅠㅠ"
"오오오오오오"
"이야!"
"키야~ 주모!"
"2대3 역전입니다!!!!"
"가즈아!!"

채팅창이 쉼 없이 올라갔다.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경기의 유튜브 생중계 채팅창이었다. 한국팀 정승원 선수가 11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3차전에서 좋은 샷을 날리자, 중계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느낌표 가득 담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경기장만큼이나 채팅창에도 희로애락(?)이 가득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한국 선수들이 활약할 땐 환희가, 실수했을 땐 "괜찮아!" "아깝네요!"와 같은 격려가 쏟아졌다. 경기 시작 때 300여 명이던 시청자도 마지막 8엔드엔 1000명을 넘어섰다. 

해설자 못지않은 준전문가들도 등장했다. 해당 중계는 패럴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Paralympic Games)을 통한 중계이므로 따로 해설 없이 경기만 나온다. 때문에 이러한 준전문가들의 채팅이 나름 쏠쏠한 도움을 준다.

"1점 스틸 당하고 2엔드 후공 다시 가져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런백(앞의 스톤을 때려 뒤의 스톤을 밀어내는 것)으로 가자."
"굳이 드로우(다른 스톤에 부딪히지 않고 하우스 안에 스톤을 넣는 것) 안 해도 히트앤스테이(다른 스톤을 때리고 투구한 스톤은 그 자리에 머무리는 것) 1점 안전할 듯."

유쾌하고, 즐겁게 휠체어컬링 경기를 즐기는 모양새지만 사실 이들에겐 슬픈(?) 사연이 있다. 이날 휠체어컬링 경기의 경우 방송사가 중계를 편성하지 않아 TV 방송을 통해선 경기를 전혀 볼 수 없었다.

전날 미국, 패럴림픽중립선수단(러시아)과의 경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시청자들이 이 유튜브 채널로 몰려든 건 이 때문이다. 채팅창에도 올림픽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한국 방송사들의 편성시간에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올라왔다.

 패럴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Paralympic Games)에서 중계되고 있는 한국 휠체어컬링 경기. 채팅창을 통해 한국 방송사가 패럴림픽 경기 편성을 소홀히 한 것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패럴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Paralympic Games)에서 중계되고 있는 한국 휠체어컬링 경기. 채팅창을 통해 한국 방송사가 패럴림픽 경기 편성을 소홀히 한 것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튜브


"공중파 지금 중계하는 곳 하나도 없죠?"
"공영방송들 패럴림픽 중계는 안 하고 올림픽 재방하고, 드라마 재방하고 있음."
"수신료 받아 먹는 KBS는 진짜 반성해야 함."
"(유튜브로나마 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말에) 우리가 개최국인데 유튜브로 볼 수 있는 게 다행인가요."

실제로 한국 방송사의 패럴림픽 편성시간은 대회가 진행되는 열흘 동안 채 20시간을 넘지 않는다. 지난 7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KBS는 18시간 20분, MBC는 17시간 55분, SBS는 17시간 46분을 편성했다. 영국 채널4(100시간), 프랑스텔레비전(100시간), 미국 NBC(94시간), 일본 NHK(64시간), 독일 ZDF 및 ARD(60시간), 중국 CCTV(40시간)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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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출판 담당 기자로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을 연재하며 <하루 11분 그림책, 짬짬이 육아>를 펴냈습니다. ohmybook20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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