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왠지 좀 낡고 올드한 느낌이다．기자도 아르바이트를 위한 필수 건강 검진 때문에 한 번 간 것이 고작이다. 그러다 최근，지인과의 대화에서 한국의 보건소는 대단히 선진적이며 특히 송파구 보건소의 경우 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보건소에서 이런 것도 가능해？'싶을 정도로 다양한 보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그리하여 알아봤다．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송파구 보건소의 서비스．세금 내며 송파 사시는 구민 여러분들，구민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팁인 만큼 꼼꼼히 챙겨보시기 바란다．
1. 구강진료치과 가는 것을 즐기는 이는 아마 세상에 없을 것이다．특히 급성 치주질환，초기 충치，단순 발치 등 간단한 치료는 '치과 가야 하는데…하는데'하면서도 치과행에 대한 부담감과 치료비 때문에 자꾸 미루게 마련．이에 송파구는 치과의 진료 과목 중 몇 가지 항목에 대해 최소 1100원에서 최대 5030원만 부담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국가유공자들은 무료다．진료 과목 및 무료 진료 가능 여부는 보건소로 문의해보시기 바란다．（02－2147－3549）
2. 외국인 무료 진료 서비스송파구 보건소는 매월 둘 째 주 일요일마다 외국인 근로자 또는 불법체류 등으로 현행 의료보장 제도 하에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분들께 무료 진료를 실시한다．송파구의사회와 약사회가 함께 주관하는 이 사업은 내，외과 뿐 아니라 한방과와 마취통증의학과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２，３차 진료가 필요한 경우 진료 의료기관을 안내하여 준다．상세한 문의는 02－2147－3419．．
3. ５０대 취약계층 정신건강검진 및 상담지원 사업대한민국의 ５０대는 '지쳐 있다'．우울감 및 스트레스 수준이 아주 높은 이들이 상당수다．하지만 한국 사회는 아직도 정신과의 문턱이 그 어느 나라보다도 높다．이에 그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연계된 정신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 검진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 있으니 바로 '５０대 취약계층 정신건강사업'이다．정신건강 회복의 '첫단추'라고 할 수 있는 전문의 면담과 정신질환 선별검사 비용을 구에서 지급한다．５０대를 중심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이나 만 ６５세까지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서비스 제공 대상인 '취약계층'의 기준 역시 장년층 １인가구 등의 주거취약가구，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에서 발굴된 자살 고위험자 외에，'기타 송파구 조례에 따라 그 필요가 인정되는 자'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서비스 대상자인지 확인해보실 것을 권한다．담당 내선은 02－2147－3417．
4. 열린보건소（주말근무）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대사증후군전문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데 주중엔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는다고？송파구 보건소는 매주 토요일 대사증후군을 고민하는 구민들을 맞이한다．첫 째，셋 째 토요일은 영양과 운동 상담을 진행하고，둘 째，넷 째 토요일은 대사증후군 검진을 실시한다．대사증후군 검진의 경우 검사 전날 밤 １０시부터 금식해야 한다고．
임산부를 위한 산전 관리 서비스도 있다．매월 둘 째，넷 째 토요일 오전 ９시부터 오후 １시까지，임신부에게 엽산제 및 철분제를 제공하고 기형아 검사 및 산전 관리 상담 서비스도 실시한다．
1~4째주 토요일 오전 ９시부터 １시까지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한다．일산화탄소 검사，패치 및 껌 등의 금연보조제를 지급하고，금연을 돕는 １대 １상담도 진행한다．물론 송파 구민이라면 모든 서비스는 무료다．
세금을 냈으면 꼼꼼히 뽑아 먹어야 한다는 게 기자의 지론．여기에 동의하신다면 지면에 미처 다 언급하지 못한 서비스도 많으니，'요새 병원 가지 누가 보건소에 가나'하는 생각은 잠시 접고 필요한 혜택들을 골라보시라．송파구 보건소의 문은 구민을 향해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