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국가 제창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러시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국가 제창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따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가 시상식에서 규정을 어기고 국가를 불렀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OAR은 연장 접전 끝에 독일을 4-3으로 꺾고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이후 26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에 따라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가 올라가고 러시아 국가가 아닌 올림픽 찬가가 연주됐다.

하지만 관중석을 대부분을 차지한 러시아 팬들이 올림픽 찬사를 무시하고 큰 목소리로 러시아 국가를 부르기 시작했고, OAR 선수들도 팬들과 함께 금지된 러시아 국가를 따라 부르는 사태가 벌어졌다.

OAR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부주장 일리야 코발축은 "경기 전 만약 우승할 경우 러시아 국가를 부를지 선수들끼리 논의했고 모두가 동의했다"라며 국가 제창을 미리 계획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수비수 보그단 키셀레비치는 "(국가 제창 금지 때문에) 경기에 나서기 전부터 마음이 우울했다"라며 "우리는 러시아인이기 때문에 러시아 국가를 불렀으며, 그것은 우리의 영혼과 마음속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IOC는 평창에서 총회를 열어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유지하며 이날 열리는 폐막식에서도 러시아 국기 사용을 불허하기로 의결했다. OAR는 이번 대회에서도 컬링 믹스더블과 여자 봅슬레이 등 2명의 선수가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키셀레비치는 IOC가 추가 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국가 제창은 표현의 자유"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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