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도시어부> 제작진들은 지난 1월 18일차 방송에서 '탁 치니 억 하고 올라오는 대물 벵에돔'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채널A <도시어부> 제작진들은 지난 1월 18일차 방송에서 '탁 치니 억 하고 올라오는 대물 벵에돔'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 채널A


채널A 낚시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자막으로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18일 <도시어부> 방송에는 '탁 치니 억 하고 올라오는 대물 벵에돔'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물고기를 낚는 과정을 두고 '탁 치니 억 하고 올라왔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 그러나 '탁 치니 억 하고'라는 표현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박종철씨 사망 원인을 두고 치안본부에서 내놨던 변명이다. 이 자막은 뒤늦게 한 누리꾼이 SNS를 통해 문제제기 하면서 수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태다. 

비판이 거세지자 채널A 측에서는 <오마이뉴스>에 23일 오후 "현재 <도시어부> 제작진이 해외로 촬영을 나가있는 상황"이라며 <도시어부> 제작진의 입장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채널A <도시어부> 시청자 게시판에 누리꾼들이 자막에 대해 항의 댓글을 달았다.

채널A <도시어부> 시청자 게시판에 누리꾼들이 자막에 대해 항의 댓글을 달았다. ⓒ 채널A


현재 채널A <도시어부> 시청자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시청자는 "'탁 치니 억 하고' 이 말은 유행어도 웃음 코드도 아니다"라며 "최소한 방송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관련된 영화라도 보고 어떤 의미로 사용된 말인지 알고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국민을 우롱하고 학생을 살해한 살인마의 천인공노할 말"이라며 "이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언행이다. (제작진) 스스로 입장 표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도시어부 박종철 고문치사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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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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