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도핑 위반 벌금 완납을 보도하는 RT 방송 갈무리.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도핑 위반 벌금 완납을 보도하는 RT 방송 갈무리. ⓒ RT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러시아 국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국영 RT 방송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국가 주도의 선수단 도핑(금지약물 복용)으로 부과받은 벌금 1500만 달러(약 162억 원)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완납했다고 발표했다.

이고르 레비틴 ROC 부위원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벌금 완납에 따른 자격정지 해제를 논의했다. IOC는 24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서 러시아 국기 게양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IOC "징계 이행하면 폐막식서 부분적으로 참가국 지위 회복 가능"

지난해 12월 IOC는 러시아의 도핑 위반에 자격정지, 벌금 등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평창 올림픽에 공식 참가하지 못하고 선수들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선수들은 개막식에서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했으며 유니폼에도 국기를 새겨넣지 못했다. 또한 금메달을 획득해도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국가가 아닌 올림픽 찬가가 연주됐다.

그러나 IOC는 "ROC와 러시아 선수들이 IOC의 징계를 존중하고 이행한다면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서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공식 참가국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라는 조건을 명시한 바 있다.

다만 컬링 믹스더블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멜도니움이 검출되면서 선수촌에서 퇴출당하고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ROC의 지위 회복에 차질이 생겼다.

ROC는 즉각 성명을 통해 "크루셸니츠키의 금지약물 검출 사실을 확인했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러시아 당국은 형사 절차를 동원해 크루셸니츠키의 도핑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크루셸니츠키는 "도핑 테스트 결과로 인한 메달 박탈과 기록 삭제를 인정한다"라면서도 "내가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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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평창동계올림픽 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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